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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1): 한국과 일본의 다른 맛 한국 음식은 맵다. 일본 음식은 달다. 원래 이렇게 달랐을까. 일단 고추나 단맛이 최근에 와서야 흔해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오히려 수백년 전에는 두 나라 음식맛이 비슷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필자는 양국 음식맛이 달라진 이유가, 역시 단맛을 얼마나 쉽게 내는가에 달린 것 아닐까 싶다. 조선시대에는 단맛을 꿀로 냈다. 쇄미록 등을 보면 각종 단 음식에 꿀을 치는 기록이 나온다. 임란 이후 일본은 단맛을 얻기가 우리보다 훨씬 쉬웠다. 무역을 통해 설탕이 들어온 덕분이다. 이 때문에 통신사로 일본에 간 조선의 일행은 일본에서 과자 상자를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단맛이 그쪽이 더 흔했던 때문일 터다. 조선은 단맛 대신 매운 맛을 그래서 선택한 것 아닐까 한다. 단맛과 매운맛 둘 다 한번 중.. 2025. 6. 23.
호불 정영호의 기와 탁본 때는 바야흐로 1981년 동짓달,미술사학자 호불 정영호(1934-2017) 선생께서 강원도 영월에 계셨다.그곳 태화산이라는 산에 삼국시대 산성이 있었는데, 답사 중이셨는지 발굴 중이셨는지, 거기서 '벼슬 관'자 명문이 든 수키와 하나를 구하셨다.이걸 선생은 정성들여 탁본하고, 그 내력을 적어 이듬해인 1982년, 이 아무개 선생(이름은 밝히지 않는다)에게 선물한다. 한동안 액자로 되어 있었는데, 비를 맞았는지 아래쪽이 습기를 잔뜩 먹었다.그러면서 액자에서도 뜯겼고, 언제부턴지 이리저리 떠돌다가 어느 헌책방에 들어왔다.그 주인이 인터넷에 사진을 올려두었는데, 사가는 사람이 없었다.그러다 내 눈에 띄었다.헐값에 사서 배송을 받아보니 탁본도 나쁘지 않고, 글씨도 좋았으며, 의미도 있었다.그래서 표구를 맡겨 액.. 2025. 6. 23.
콩국수와 소금 필자는 여름에는 콩국수를 정말 많이 먹는데 줄잡아 며칠에 한 번은 먹는 것 같다. 최근에는 몸에 안좋다 하여 정제한 밀가루는 대사증후군에 좋지 않다 하여 먹지말라는 것인데콩국에 말아 먹는 소면의 유혹을 떨칠 수가 없다. 그런데 콩국수를 먹을 때마다 하는 생각은 콩국수 맛의 절반은 소금이라는 생각을 한다. 소금 맛이 콩국수 맛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조미료가 있지만 소금만한 것이 있을까. 그러고 보니 요즘 분석 안하는 것이 없는 고고과학에서 소금 분석도 하고 있을 것 같아 온라인 서칭을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토기에서 나온 소금을 분석하는 논문이 여럿 보인다. 2025. 6. 23.
천년 전 페루 꼿꼿 찬카이 문화 미라 리마 도심 출현 [관련 영상] Gas workers unearth Pre-Inca mummy while extending natural gas pipelines in PeruWorkers have uncovered a pre-Inca mummy approximately 1,000 years old, barely half a meter from the surface, while expanding the gas network in Peru.apnews.com 수도 리마 푸엔테 피에드라Puente Piedra 지역 번잡한 도심에서 페루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인부들이 뜻밖에도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냈다.바로 1,000여 년 전에 묻힌 젊은 여성 미라다.산타 파트리시아 거리Santa Patricia Avenue에서 불과.. 2025. 6. 23.
기장보다 왜 조일까? by 신소희 좁쌀은 워낙 작아 무게가 나가지 않습니다. 사진상 조(앞사진)는 계량에 계량된 것으로 보이고, 일반적인 조 이삭은 저보다 작습니다. 오죽하면 쪼잔한 인간을 좁쌀영감이라고 하고, 봉황은 굶어도 좁쌀을 주워먹진 않는다 할까요.기장쌀은 식물체는 벼에 가까우나 도정 후 상태는 좁쌀 큰형님쯤 되는 사이즈 모양입니다. 둘 다 짧은 기간 재배, 풀뺨치는 활력, 물 없이 재배 가능 등의 장점이 있어 인류를 먹여 살렸다고 압니다.그런데요술을 빚을 때, 기장술보단 조술이 많죠. 제가 납품하는 문배술에도 수수와 함께 조가 들어갑니다.애완용 새를 키워 봐도 피나 기장보다는 조를 새가 잘먹습니다.미생물 키우려면 탄수화물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그들도 생명이라 다양한 영양공급원을 좋아하죠.새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 2025. 6. 22.
[돌아보는 데니소바인] (4) 티베트 고원의 턱뼈 다음은 2022년 8월, 네이처를 통해 공식화한 데니소바인 아래턱벼 티벳고원 발견 보고라, 이를 타전한 당시 라이브 사이언스 보도 전문이다. 네안데르탈인 사촌 데니소바인 티베트 최초 증거 2022년 8월 30일 과학자들이 시베리아 밖에서 최초로 데니소바인Denisovans으로 알려진 멸종된 고대 인류 계통의 화석을 발견했다. 데니소바인은 네안데르탈인의 가까운 친척으로 멸종된 호미닌hominins 집단이다. 이들은 시베리아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소수의 화석 조각과 아시아 전역 사람들의 DNA에 남아 있는 유전적 단서를 통해 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새로운 화석 증거는 이 고대 인류 친척들이 지구에서 가장 높고 넓은 고원이자 "세계의 지붕Roof of the World"으로 알려진 티베트 고원Ti.. 2025. 6. 22.
[돌아보는 데니소바인] (3) 2010년 그 출현을 알린 네이처 뉴스레터 Fossil finger points to new human speciesnature news, vol. 464/ 25 March 2010DNA analysis reveals lost relative from 40,000 years ago화석 손가락뼈, 새로운 인류 종을 가리키다출처 nature news, vol. 464/ 25 March 2010DNA 분석 결과, 4만 년 전 잃어버린 친척 밝혀져 2008년 여름, 러시아 연구진은 시베리아 한 외딴 동굴에서 인간 손가락뼈 조각을 발굴했다. 연구팀은 이 뼈 조각이 3만 년에서 4만 8천 년 전 동굴에 수많은 도구를 남긴 네안데르탈인의 것이라고 추정하고 추후 연구를 위해 보관했다.뼈 조각에서 특별한 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유전 물질은 .. 2025. 6. 22.
네이처 사이언스에 한국고고학 논문은 언제? 학문도 바람이라 요새 같음 한반도에서 지금은 바다에 매몰한 서해안 갯벌 아래서 데니소바인 어금니라도 하나 출현하는 날이면 그 논문은 지금 당장 네이처 사이언스 혹은 cell로 간다.서로 우리한테 그 논문 달라 저들이 달려온다.여타 다른 자연과학 사정이야 잘 모르겠고 우리 고고학은 과연 언제쯤 저런 잡지를 장식할 날이 있을지 모르겠다.다만 하나 확실한 것은 작금과 같은 문과대 고고학으로는 택도 없다는 사실이다.이딴 고고학으로는 plos one도 못간다. 그렇다고 이 잡지 폄훼하는 말로 받아들이지 말았음 싶다.이웃 중국고고학 봐라.내가 부러워죽겠다.요샌 저들이 네이처 사이언스 말아먹는다.아주 자기집 마당이라 고고문물 자매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연구를 쏟아낸다.그 어떤 탑재 논문도 기성.. 2025. 6. 22.
젊은 세대에 고함 해외 연구는 이미 한국에서 자리잡아 사회적 지위가 형성되어 버린 사람들은 주도하면 안된다. 왜냐. 어쨌건 해외 나가 보면 쓸 만한 유적지는 죄다 자기 나와바리가 있다. 당연하지 않은가? 동네 강아지도 자기 나와바리가 있는데 쓸 만한 유적에 왜 자기 나와바리인들 없겠는가. 텃세도 있고 왠만해서는 성과를 내는 코어 연구까지 진입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이런 해외 사이트에서 경험을 쌓고 업적을 내려면그야말로 학술조사원 단계부터 박박 굴러야 뭐가 되지 이미 자기 지위가 형성되어 버려 후카시를 잡기 시작하는 단계가 되면 해외 연구를 제대로 하기 극히 어렵다는 말이다. 해외 연구는 젊은 연구자들 몫으로서 우리 세대를 포함한 영감님 세대는 이를 주도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젊은 이들이 해외 사이트에서 직접 땅을 .. 2025. 6. 22.
[연구소식] 해외 학회 기조 강연 올해 페루 쿠스코에서 열리는 미라 관련 연구를 함께 토의하는 학회 (11th World Congress on Mummy Studies - Cusco 2025)에서 기조강연을 하게 되었다. 이 학회는 필자가 이 블로그에 가끔씩 "미라학회"라고 쓴 그 학회로 1992년 스페인에서 처음 개최된 이래 3년마다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어 올해가 11차 대회다. 필자의 기조강연 제목은 "Mummies from the Joseon Kingdom and neighboring Asian regions"으로 주로 조선시대 미라에 대해 다루겠지만 이 블로그에서 틈틈이 쓴 동아시아 미라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제시할 셈이다. 필자의 향후 작업이 조선시대 미라를 넘어 동아시아 전체를 조망하겠다는 선언, 자연과학적 기법을 넘어 인.. 2025. 6. 22.
시종 대 국민 협박으로 일관하는 국가유산청, 소위 지질유산의 경우 이 지질 관련 유산에 대한 저런 처벌 조항이 발동된지는 얼마되지 않는다.그래 취지는 그럴 듯해서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어느 정도 동의는 하겠다.한데 저 말투 왜 이리 기분 나쁘지? 화석·암석 같은 지질유산은 국가에서 보호하는 매장유산! 개인이 발굴하거나 무단 거래, 대여하는 것은 등은 불법입니다. 지질유산은 발견 즉시 신고해야하며, 신고한 지질유산은 절차를 거처 국가귀속 또는 학술자료가 됩니다.기관 및 단체, 개인 등이 소장한 지질유산 표본 정보는 국가유산 공간정보에서 누구나 볼 수 있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사라질 수 있는 우리 지질유산을 함께 지켜주세요.#국가유산공간정보서비스https://gis-heritage.go.kr/gisExaminSample.do- 지질유산 관련 문의 📞 042-610-76.. 2025. 6. 22.
3대째 올두바이를 파는 리키 집안과 리키재단 김단장께서 쓰신 글에 "리키재단"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지라, 이 "리키재단"의 "리키"가 누구인가 하는 데 대해 조금 써 보겠다. 필자 또래 분들이라면 우리 대학시절에 크게 유행한 "오리진"이라는 책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이 시절 대학가를 강타한 과학서적이라 하면 바로 이 "오리진"과 "코스모스"였다. 코스모스는 익히 알려진 대로 천문학자 칼 세이건 저작이고, "오리진"이 바로 이 리키재단과 관련이 있는 "리차드 리키" 저작이다. 이 리차드 리키는 당사자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집안이 몽땅 이쪽 일을 하고 있고 그것도 특히 사이트 하나만 죽도록 팠으니, 그것이 바로 유명한 "올두바이 협곡"이다. 탄자니아에 있는 이 협곡에서 수많은 인류의 조상 화석이 발굴되었고리키집안 사람들이 바로 이 발굴을 주도했던.. 2025. 6. 22.
[관자놀이와 어금니] 고고학 발굴과 두개골, 그리고 치아 발굴 현장에서 발견되는 유해는 무작위적으로 여러 부위가 남는 것이 아니라 대개 마지막까지 남는 패턴이 있다. 예를 들면 머리뼈의 경우 관자뼈 (temporal bone)가 마지막까지 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 부위 뼈가 다른 부위에 비해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 관자뼈 안에 드릴을 넣어 뼈가루를 얻어 고대 DNA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이 부위 뼈가 많이 남고 또 드릴로 구멍을 파 뼈가루를 얻으면 다른 부위에 비해 손상이 적기 때문이다. 최근 뼈로 고대 DNA를 연구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 이 부위 뼈를 이용한다. 이 뼈 부위 말고 또 마지막까지 남는 부위를 말하라면, 뼈는 아니지만 역시 치아다. 치아는 구조를 보면 에나멜층이 가장 바깥에서 둘러싼 모습을 하는데 그 안쪽.. 2025. 6. 22.
폴란드서 세계대전 시대 헬멧 50점 발견 폴란드 남부 브로츠와프Wrocław에서 일상적인 도로 공사가 진행되던 중, 브로츠와프 대학교 고고학 연구소Institute of Archaeology at the University of Wrocław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진 코샤로바 거리 Koszarowa Street 지표면 바로 아래에서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인 헬멧 50점 이상이 발견됐다. 도로 공사자들이 발굴한 이 유물은 인근 연구소에 즉시 보고되었고, 고고학자들은 즉시 자세히 조사했다.이 대학 역사 고고학과 파벨 두마Paweł Duma 박사는 이 발견을 "작은 지역에서 발견된 헬멧의 수와 더 폭넓은 역사적 맥락 때문에 특히 흥미롭다"고 설명했다.이 발견 장소는 폴란드 주둔 나치 점령군의 통신을 담당했던 국방군 통신대 제8통신.. 2025. 6. 22.
신석기 비너스상이 폴란드 발트해 연안서 출토 구석기 비너스랑 거의 같고, 분포지도 훨씬 북상 파르셴타 강Parsęta River이 바다로 흘러드는 폴란드 발트해 연안 평화로운 시골 한가운데서 한 농부가 북유럽 선사시대를 다시 쓰게 될 유물을 발견했다.모래밭에는 높이 12cm가 채 되지 않는 작은 베이지색 조각상이 있었는데, '콜로브제크 비너스Kołobrzeg Venus'라는 이름이 붙었다. 6,000년 된 석회암 조각상limestone statuette이다. 폴란드 역사상 가장 놀라운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 조각상은 넓은 엉덩이와 도드라진 가슴, 그리고 얼굴 생김새가 없다.콜로브제구 오레자 폴란드 박물관(Muzeum Oręża Polskiego w Kołobrzegu)에 따르면, 이 조각상은 신석기 시대와 구석기 시대에 조각된 여성.. 2025. 6. 22.
중석기 여인의 얼굴 복원에 약간의 코멘트 앞서 김단장꼐서 올리신 중석기 여인의 얼굴 복원 건에 약간 첨언한다. 이전에도 한 번 썼지만, 이런 경우 엄격히 말하면DNA로 얼굴을 복원한 것이 아니라 DNA로 복원한 얼굴에 최후의 터치를 한 것, 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이라 본다. 이 중석기 여인분 얼굴의 큰 틀은 머리뼈에 근육과 피부를 붙이는 작업으로 이미 완성된다. 이를 craniofacial reconstruction이라 하는데, 국내에는 국과수의 이원준 박사가 대가다. 옛날에는 뼈에 직접 점토를 붙여 완성했는데지금은 컴퓨터 상에서 3차원적으로 작업하여 완성한다. 이렇게 완성하면, 피부색도 없고, 눈 색도 없고 머리카락도 없는 형태의 얼굴이 완성된다. 머리뼈에 기반한 얼굴복원의 끝은 딱 여기까지이다. 이 중석기 여인 역시 얼굴 형태는 머.. 2025. 6. 21.
슬로바키아 성에서 스리랑카산 퍼플 사파이어 반지 사자 문양 새겨, 주교급 종교 지도자가 착용한 듯 700년 된 반지를 분석한 결과, 사자 장식이 있는 18캐럿 금에 독특한 적자색 사파이어eddish-purple sapphire가 박혀 있는 사실이 발견되었다. 이 금반지는 어느 주교가 착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자가 양옆으로 박힌 띠에는 스리랑카산 적자색 사파이어가 박혀 있다. 이 발굴은 슬로바키아 니트라Nitra 소재 콘스탄티노 철학대학교Constantine the Philosopher University 고고학자 노에미 벨작 파지노바Noémi Beljak Pažinová가 이끄는 슬로바키아 중부 즈볼렌 성(Zvolen Castle) 발굴팀이 획득했다.하지만 놀랍게도 이는 정식 발굴을 통한 수습이 아니었다. 한 보물 사냥꾼이 2001년에 이 반지를.. 2025. 6. 21.
1만년 전 유럽 중석기 여인 얼굴 복원 DNA 정보로 얻은 피부색은 의외로 밝아 과학자들이 대략 1만년 전 여성 얼굴을 DNA 분석에 기초해 복원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약 1만 500년 전 현재 벨기에를 산 선사 시대 여성 유해를 분석하는 연구진이 고대 DNA를 이용하여 그녀의 얼굴을 복원했다. 헨트 대학교 Ghent University 과학자들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 여성이 지금까지 분석된 서유럽 중석기 시대 Mesolithic period 사람들 대부분보다 푸른 눈과 약간 더 밝은 피부를 가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학 측이 화요일에 발표한 성명에 따른 것이다. 중석기 시대 벨기에 연구 프로젝트를 이끄는 헨트 대학교 고고학자 이사벨 드 그루테Isabelle De Groote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여성이 비슷한 시기에 현재.. 2025. 6. 21.
찐 기장밥으로 해 볼 두 가지 필자는 기장밥을 쪄서 해보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삶은 닭과 함께 먹어보기. 닭백숙에는 기장밥이 최고로, 그래서 雞黍라는 말이 탄생했다. 당나라 맹호연은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故人具雞黍 邀我至田家綠樹村邊合 青山郭外斜開軒面場圃 把酒話桑麻待到重陽日 還來就菊花맹호연의 過故人莊이다. 닭백숙과 기장이 그렇게 찰떡궁합일까? 먹어 보고 말 하리라. 둘째는 기장밥으로 복숭아를 닦아 먹어보기. 공자가어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孔子御坐于鲁哀公﹐哀公赐之桃与黍﹐哀公曰:'请用。'仲尼先饭黍而后啖桃﹐左右皆揜口而笑。哀公曰:'黍者﹐非饭之也﹐以雪桃也。'仲尼对曰:'丘知之矣。夫黍者五谷之长也﹐祭先王为上盛。果蓏有六﹐而桃为下﹐祭先王不得入庙。丘之闻也﹐君子以贱雪贵﹐不闻以贵雪贱。今以五谷之长雪果蓏之下﹐是从上雪下也﹐丘以为妨义﹐故不敢以先.. 2025. 6. 21.
데니소바인 Q&A 작금 세계 고인류학계는 데니소바인 두개골 출현으로 핵폭탄이 투하되어 설왕설래하고 있으니, 우리 또한 이 소식을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까닭은 우리 직접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등장 직전 한반도를 활보한 멸종 인류종이 자칫하면 데니소바인이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큰 때문이기도 하다. 이러다가 석장리며 전곡리며 하는 구석기를 남긴 주인공이 데니소바인이 되지 마란 법도 없다. 물론 아래에 정리한 데니소바인 선행 연구성과에 의하면 아직 그럴 가능성이 적기는 하지만, 워낙 알려진 사례가 적어서 그렇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두개골 출현에 즈음해 현재까지 이룩한 데니소아바인에 대한 모든 것을 라이브 사이언스가 다음과 같은 특집을 꾸렸으니, 그 연구가 어디까지 왔는지를 점검하는 데는 실로 요긴한.. 2025. 6. 21.
요리 방법에 따라 다른 잡곡의 맛 김단장께서 중요한 부분을 지적하신 바-. 우리는 이 점을 잊고 산다. 동주東周 시대 산서성 농작물은 조·기장이었다 동주東周 시대 산서성 농작물은 조·기장이었다[산서성 운성시 위치] 百度地图map.baidu.com 중국 산서성고고연구원山西省考古研究院은 산시성山西省 운성곽가조원 유적[运城郭家枣园遗址] 동주 시대 탄화식물을 분석한 결과 조[粟] 위주이고, historylibrary.net 신석기시대, 혹은 청동기시대에 그 시대 사람들이라고 해서 곡물의 맛을 모르고 산 것은 아니다. 특히 쌀농사가 되고 있었다고 해서 그 당시에 만약 도정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쌀을 후대처럼 뜸들여 취사하지 못한 상태에서 익혀 먹었다고 본다면절대로 잡곡보다 쌀밥이 맛있다고 장담 못한다. 어떻게 아느냐. 필자는 해 먹어 봤다... 2025.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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