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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는 알지만, 충렬서원은 모른다!? “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 죽어, 백골이 진토 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 - 丹心歌(단심가) - 1. 용인과 포은 정몽주, 그리고 충렬서원 대한민국 사람 중에서 '단심가'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단심가'라는 제목은 몰라도, "이 몸이 죽고 죽어~ "로 시작하는 저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시조를 지은 사람은 고려를 대표하는 충신이자, 조선 성리학의 토대를 마련한 대학자로서 지금까지도 존경받고 추앙받고 있는 포은 정몽주이다. ( "정몽주"라는 이름 석자가 갖는 무게와 의미에 대해서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포은 정몽주를 배향한 서원은 전국에 18개소에 달하였다. 이중에서 영천 임고서원, 개성 숭양서원, 용인 충렬서원, 포항 오천서.. 2023. 4. 23.
조명빨에 최적화한 백자와 청화백자 조선백자를 일러 흔히 순백純白이라 하지만 제대로 살피면 순백은 없어 실은 곰보라 여드름 고민에 시달리는 청소년 얼굴이랑 진배 없다. 예서 살피면의 기준인데 그 어떤 경우건 육안이라 제아무리 순백이라 해도 현미경 들이대면 물광 피부도 살아남지 못한다. 육안과 더불어 또 하나의 조건이 있으니 태양광이다. 태양광에 노출한 조선백자로 순백은 없다. 다 곰보요 얼룩티끌 천지라 그 몰골을 보고선 조선백자를 순백이라 상찬할 수는 없다. 리움미술관 아트숍에 나와 있는 현대작가들 백자다. 우리가 상상속에 그리는 순백 백자는 현대작가에 와서야 비로소 가능해졌다. 저 현대작들은 작가들이 대체 무슨 요행수로 만들었는지 태양광 아래서도 순백으로 뺀질뺀질해서 저 수준은 조선시대 도공이 결코 따를 수 없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2023. 4. 23.
이규보 선생을 개무시한 오주 선생 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라는 책을 편찬하여 한국 역사에 불후의 이름을 남긴 오주五洲 이규경李圭景(1788~1856)이라는 분이 있었다. '책에 미친 바보' 이덕무李德懋(1741~1793)의 손자로 그 스스로도 책에는 일가견이 있었던 사람인데, 뜻밖에 우리 고문헌에는 다소 어두웠던 것 같다. 《오주연문장전산고》 중에 "석교釋敎·범서梵書·불경佛經에 대한 변증설辨證說"이란 글이 있는데, 거기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논한 대목을 보면...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우리나라 해인사海印寺에 소장되어 있는 《팔만대장경》 또한 변증하지 않을 수 없다. 해인사는 경상도慶尙道 합천군陜川郡 가야산伽倻山에 있는 신라시대 고찰古刹이다. 경판經板은 해인사 보안당普眼堂 남쪽과 북쪽 두 각閣에 저장되어 있는데, 모두 15칸[間.. 2023. 4. 23.
돌아갈 배가 언제 올지 모르는 일본 일본의 견당사遣唐使 이야기인데, 기록을 보면, 견당사는 중국 쪽에서는 대략 30년에 한 번 정도 오기를 희망한 듯하다. 하지만 어느 시대의 조공사가 그렇듯이 일본은 이보다 훨씬 자주 보냈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배가 오가는 것은 아니어서 대략 길면 십수년 정도의 간격이 있었던 것이다. 일본에서는 당 유학생을 대략 이 견당사에 실어 보냈는데, 앞서 언급한 일본 천태종과 진언종 개조인 사이초[최징最澄]와 구카이[공해空海]는 804년에 파견된 제 16차 견당사를 따라갔는데, 이때 총 4척의 배가 중국으로 향했는데 그 중 1척은 난파, 1척은 실종되고 2척만 중국에 도달하였다. 일본에서는 당나라까지 보내는 배의 운항 기술은 항상 위태로울 수 밖에 없었는데, 중국을 오가는 배편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서 원거리.. 2023. 4. 23.
JOSEON WHITE PORCELAIN PARAGON OF VIRTUE by Leeum Museum of Art, Seoul JOSEON WHITE PORCELAIN PARAGON OF VIRTUE 조선의 백자 2023. 2. 28 - 5. 28 For the first time in its history, Leeum Museum of Art has organized a special exhibition devoted exclusively to ceramics: Joseon White Porcelain, Paragon of Virtue. This exhibition covers the full spectrum of Joseon white porcelain, arranged according to decorative techniques and production sites. Moreover, it offers an entirel.. 2023. 4. 23.
BLACKPINK's Coachella concert to be seen on official YouTube channel today YG Entertainment announced on the 23rd that it will broadcast the performance of its girl group BLACKPINK's "Coachella" online on their official YouTube channel. BLACKPINK will take the second stage as a headliner at 1:20 p.m. (Korean time) at the 2023 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 the largest music festival in the United States. The first performance, which took place on the 16th, w.. 2023. 4. 23.
Drum-shaped Bottle 白磁樟本 백자 장군 백자 장군 白磁樟本 Drum-shaped Bottle 조선, 15세기 리움미술관 Porcelain under transparent glaze Joseon Dynasty, 15th century Leeum Museum of Art 2023. 4. 23.
"오니짱 오히사시부리데스네, 오겡끼데스까?" 왜국 생활 16년 만에 귀국한 미사흔이 형 눌지한테 한 첫 인사 https://www.youtube.com/watch?v=mc_jZkxhdpU 신라 상고사에서 미사흔未斯欣이 차지하는 위치가 여러 모로 각별하거니와, 오늘은 그의 왜국생활과 관련한 이야기를 정리하려 한다. 이를 위해 위선 간단히 미사흔이 어떤 사람인가를 정리하면 아버지가 내물왕奈勿王이며, 형이 눌지마립간訥祗⿇⽴⼲이고 둘째 형이 복호卜好다. 이 세 형제는 전부 정실의 자식이라, 다 왕위가 내것이라고 주장할 근거를 갖췄다. 눌지는 아버지 나물왕 뒤를 이어 바로 왕이 되지 못하고 우여곡절이 있었으니, 그 중간에 실성니사금實聖尼師今이라는 3자가 끼기 때문이다. 실성은 내물왕 계통과는 피가 달랐고, 시종일관 내물왕 직계와는 대립하는 모습을 보인다. 내물왕 집권 시절에는 견제를 받아서 그랬는지, 실성은 내물왕에 의.. 2023. 4. 23.
침몰 81년 만에 심해 4천 미터 남중국해 해저에서 발견됐다는 2차대전 연합군 포로 수송선 제2차 세계대전 와중에 호주인 포로 등 1천 여 명을 태우고 가다 남중국해에 침몰한 일본 수송선이 81년 만에 심해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있었으니, 보도에 의하면 그 출처가 해양고고학 관련 기관인 '사일런트월드 재단'이라는 데라 해서, 이를 고리로 삼아 구글링했더니 문제의 기관은 Silentworld Foundation 라 하며, 그네들이 sns 등지를 통해 배포한 발표를 살펴 봤다. 이에 의하면 침몰선박 이름은 몬테비데오 마루 Montevideo Maru 라 하는데, 이걸 어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 침몰 당시 이 배에는 호주인 979명을 포함해 14개국 1천80명이 승선한 상태였다 한다. 이 선체를 찾는 작업은 Silentworld Foundation과 Fugro, 그리고 국방부 Department .. 2023. 4. 22.
사진과 초상권, 그리고 그 역설 이 사진 작년 오늘 창경궁에서 찍고는 사진부를 통해 정식 발행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 정도는 누군지 모르니 발행해도 괜찮지 않느냐 하니 그래도 위험하다면서 거절하더라. 물론 난 저 사람을 모른다. 다만 시절이 시절이고 또 창덕궁이 저런 꽃으로 만발할 무렵이라 특히 신혼부부 기념촬영이 많았으니 아마 예비 신부 아닌가 했더랬다. 봄꽃은 참말로 한복과 절묘하게 조화해서 이 정도면 괜찮다 싶다 해서 망원으로 당겨 촬영한 것인데 결국 나만 간직하는 사진이 되고 말았다. 물론 꼭 발행해야 하는가 하면 나로선 절박이 없다. 내가 사진기자도 아닌 마당에 나로선 봄날 풍경 찍다가 얻은 장면인데 그걸로 만족한다. 그만큼 요새는 초상권이 더 존중받는 시대다. 이른바 몰카 사건들이 그것을 더 강화한 측면이 있기는 하겠지만.. 2023. 4. 22.
백의민족白衣民族이 아니라 소의민족素衣民族? 민속이랑 경운이가 합심한 복식 특별전 국립민속박물관이랑 경운박물관은 역대로 이상하게 관계가 좋아서 서로 밀어주고 땡겨주고 한다. 이를 위해 위선 경운박물관이 무엇이냐 좀 설명해야겠다. 2003년 개관한 이 박물관은 경기여고부속박물관 정도로 알려졌지만, 실상 정확히는 경기여고 동창생들이 모여서 맹근 동문박물관으로, 지향점은 근세 복식문화 조명이다. 올해도 쿵쿵짝해서 둘이 공동으로 경운박물관에서 소색비무색(素色非無色, 흰옷에 깃든 빛깔 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공동기획전을 마련해 지난 20일 개막했으니, 올 연말까지 계속된다 한다. 이를 준비하면서 민속박물관은 "2012년부터 공·사립·대학박물관 등과 함께 K-museums 공동기획전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 역시 그 일환이라 말하지만 약간 역사를 호도하는 측면이 있으니, K-museums .. 2023. 4. 22.
Kep1er unveils mature pictorials Nine-member K-pop girl group Kep1er has released pictorials showing off the charm of girls in love through its recently published magazine First Look. In an interview with the magazine, the members talked about their fourth mini-album "LOVESTRUCK!" released on the 10th, their favorite album track, their struggles in preparing the album, and the behind-the-scenes story of "Kenyangi Dance," and th.. 2023. 4. 22.
금자수일金子修一[가네코 수이치, かねこ しゅういち] かねこ しゅういち는 카네코 슈우이치 정도로 표기해야 하지만, 현행 외래어 표기법에 의하면 저와 같다. 台植案 : 국내외에서 인용빈도가 상당한 중국사 연구자인데, 주된 전공은 아래 저서 목록에서 드러나듯이 각종 의례, 특히 황제와 관련한 의례와 제사 분야다. 이 양반의 글 몇 편과 저서 두어 종을 일별한 바, 그의 특장은 사료 정리에 있으며 그에서 커다란 담론을 꺼내는 데는 미흡함이 관찰된다. 국내 중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인용빈도가 더 높은 편이다. 1949年 5月19日~ 일본 역사학자. 전문 분야는 동양사, 특히 중국고대사․ 도쿄도東京都 출신이며 국학원대학國學院大學 문학부 사학과 교수다. 1972년 동경대학 문학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같은 대학 대학원 인문과학연구과 수사修士 과정을 수료했.. 2023. 4. 22.
FIFTY FIFTY·Jimin remains in UK Singles Chart for 4th consective week K-pop girl group FIFTY FIFTY and boy group BTS's Jimin continued their popularity by staying on the British official singles chart "Top 100" for four consecutive weeks. According to the latest chart released on the 21st (local time), FIFTY FIFTY's "CUPID" ranked 26th, up eight notches from the previous week. On the other hand, Jimin's first solo album title song "Like Crazy" ranked 65th, down 27.. 2023. 4. 22.
신라인들은 왜 당에서 귀국하지 않았을까 흔히 당으로 간 신라인을 이야기 할 때, 당이라는 세계가 가진 개방성, 국제성, 그리고 이에 반해 골품제로 상징되는 신라사회의 폐쇄성을 이야기 한다.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현대 국가에도 패망시킨 나라의 왕과 장군을 잡아와 자국의 고위직 관리로 등용하여 쓰는 경우는 없으니까 말이다. 빈공과 급제자를 자국에 취업할수 있게 하는 것도 놀라운 개방성이다. 이 정도의 개방성을 갖춘 나라는 동아시아에서는 당나라, 그리고 한반도에서 사람들이 물밀듯이 건너가던 고대국가 성립기의 일본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한 가지 이 문제에 있어 잊고 있는 것이 있다. 그 당시 사람들이 신라가 폐쇄적이라서 당으로 가서 거기 눌러앉았는지 어떤건지 필자로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한 가지 가능성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어느 시기의 .. 2023. 4. 22.
ASTRO Moonbin enters eternal rest Moonbin, a member of the K-pop boy group Astro, who took his own life on the 19th, left his bereaved family and colleagues behind on the 22nd. His funeral ceremony was held behind closed doors at Asan Medical Center in Seoul, where the mortuary was set up earlier in the day, with only the bereaved families and fellow Astro members attending. Fantagio, the agency, announced the previous day, "We .. 2023. 4. 22.
Suga records best solo sales on first day of release The first official solo album "D-DAY" of Suga, a member of the K-pop super group BTS, sold more than 1.07 million copies based on the Hanteo Charts on the day of its release, breaking the record for K-pop soloists on the first day. According to the music industry on the 22nd, more than 1,072,000 copies of the album, which was released under the name of "August D" the previous day, were sold in a.. 2023. 4. 22.
제주인인가 뭍사람인가? 이중국적으로 고통받은 어떤 사람 이귀제 1. 1727년(영조 3) 7월 17일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제주시濟州試에 입격入格한 사람 이귀제李龜濟를 빼라고 명하였다. 이귀제는 고故 승지承旨 이익태(李益泰, 1633~1704)의 아들인데, 이익태가 제주목사濟州牧使이었을 때에 이귀제를 낳았다. 이귀제가 태어난 고장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시행한) 과시科試에 나아가 입격入格하였는데, 부교리副校理 송진명(宋眞明, 1638~1738)이 상소하여 논하였다. 임금이 명하여 원적原籍을 살피게 하였더니 과연 원적이 중첩되었으므로, 이 명이 있었다. 이귀제는 의 저자로 유명한 이익태가 제주목사로 있을 때(1694~1696) 제주에서 낳은 아들이다(육지 사대부가 제주에서 자손을 얻은 경우 제濟 자를 이름에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익태가 죽고 2.. 2023. 4. 22.
시공간 개무시 최치원뎐 옛날 신라 때 최충이 새로 문창령에 제수되었는데 베게에 엎드리고 밥도 먹지 않으니 그 아내가 물어 말하기를, "이렇게 좋은 관직을 얻었는데 어찌 이에 이르도록 걱정하십니까?"라 하였다. 충이 말하기를, "내가 옛 이야기를 듣건대 문창령의 아내를 귀신이 빼앗아간 바가 몇십명이나 된다고 하오. 내가 이런 이유로 근심하는게요."라 하니... 고려의 해동공자 최충이 신라 최치원의 아버지로 나오는 것이나, 최치원의 시호 문창후를 살짝 비틀어 관직명으로 만든 건 그렇다치고, 하여간 재미는 있어보인다. 순한문에 구결을 단 것도 흥미롭고...국문학 쪽에서 좀 관심을 가질는지? *** Editor's Note *** 저에 대한 기호철 선생 평이 재미진다. "춘향이가 인당수에 다이빙 하니 이몽룡이 눈을 떴다는 말이군요" 2023. 4. 22.
신라밀교승 혜초와 혜일 이야기 재미있는 점은-. 밀교 고승들 이야기다. 이들의 행적이 완전히 밝혀졌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신라의 경우 밀교가 중국에 전해지던 초창부터 이에 참여하여 경전의 한역과 밀교의 중국 토착화에 기여한 정황이 매우 확실하다. 일본에서 밀교진언종이 전하는 진언종의 내력은 다음과 같다. 여기서 마지막에 홍법대사弘法大師 공해空海[구카이]가 있다. 구카이의 스승인 혜과惠果가 바로 앞에 있다. 혜과가 구카이에게 밀교 불법을 전하고 그것을 받아 구카이는 일본에 진언종을 만들었다 그 이야기다. (뭐 일본에서 보는 해법이니 이를 시비할 생각은 없다) 혜과 앞에 여섯 명이 더 있다. 가장 앞의 용맹은 대승불교 용수와 같은 사람이다. 밀교도 시조는 용수이다. 그 다음 용지까지는 인도에서 살던 사람들이다. 금강지와 불공이 인도에서 .. 2023. 4. 22.
일본서기 독법을 엎어버린 모리 히로미치 [삼박달森博達, mori hiromichi] もり ひろみち. 1949年 교토산업대학京都産業大学 교수. 주된 관심 분야는 일중어문日中語文交 교섭사. 효고현兵庫県 출신이며 오사카외국어대학을 졸업했다. 저서 《古代の音韻と日本書紀の成立(고대 음운과 일본서기 성립》으로 제20회 금전일경조 박사 기념상 金田一京助博士記念賞(긴다이 이치쿄스케 하쿠시키 키넨쇼, きんだいちきょうすけはくしきねんしょう, 1992)을 수상하고, 《日本書紀の謎を解く(일본서기의 비밀을 풀다》(中公新書, 1999)로 제54회 마이니치 출판대상毎日出版文化賞(2000)을 수상했다. 이들 저서를 통해 모리는 일본서기 전체 30권에 쓰인 한문 용법을 알파군[α群, 巻14~21, 24~27)과 베타군[β群, 巻1~13, 22․23, 28~29)의 두 계통으로 구분하면서, 이 중 α群은 대체로 정확한 .. 202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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