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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잠길 서악동 삼층석탑에서 김춘추 판매하는 BTS를 기다린다. 아직이었다. 담달이 되어야 구절초는 핀댄다. 이 서악마을은 어떤 미친 한 사람에 비롯해서 풍광이 나날이 달라지는 곳인데 그때문에 참 엄한 욕도 많이 얻어먹는다. 그 풍광을 바꾸는 일환 중 하나가 봄엔 작약, 가을엔 구절초를 피우는 것인데 이 일은 성공했다. 다만 구절초는 손이 그리 많이 간댄다. 하도 잡초 뽑는 일이 고역이라 내년엔 해바라기로 바꾼단다. 그리되면 구절초 음악축제도 해바라기 축제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데 나는 그 열정이 부럽다. 이 서악동삼층석탑이 경주 서악을 뚫고서 대한민국 문화재 대표상품 중 하나로 등장한 것은 누가 뭐라 해도 그의 공이다. 그에게 미션 하나를 던지고 왔다. BTS다. 그네들 근정전 공연은 내 제안이었다는 말을 하자 눈이 띵구레진다. 그런 그들이 그제는 숭례문을 불질렀다... 2021. 9. 27.
추억 소환 - 2017년도 국립민속박물관 전문인력양성교육(박물관 전시) 2017년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진행했던 박물관 전문인력양성교육(박물관 전시) 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교육은 3일 동안 진행했던 것 같고, 당시 팀장의 배려로 연구원이었지만 교육에 참여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날은 팀으로 앉아 자유 주제로 전시기획을 해 발표하는 날이었는데, 우리 팀 주제는 ‘이민사’였다. 아마도 같은 팀원인 한국이민사박물관 선생님 영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구체적으로 어느나라 이민이고, 어떻게 기획했는지는 기억은 나지 않는다. 다만 팀원 선생님들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다. 한국이민사박물관 선생님, 스미스평화박물관 선생님, 독립기념관에 계시던 건생님 기억이 난다. 잘 지내시려나? 나를 기억하시려나?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아주 오래전에 국립민속박물관에서…구구절절…ㅎㅎㅎ” 교육을 진행하셨던.. 2021. 9. 27.
맛대가리 더럽게 없는 선도산 으름 바닥에 패대기한 홍시 이런 홍시를 보고선 나훈아가 엄마를 불러내진 않았을 터 도동서당 코스모스 넘어 젖가슴 같은 신라 무덤 뒤로 하며 선도산을 오른다. 주인 모르는 신라 공동묘지 물끄러미 스쳐간다. 생태계 절대 폭군 칡 넝쿨,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번식성 자랑하는 오동나무 타고 오른다. 지구가 망해도 살아남을 놈들이 저 두 놈이다. 이 놈은 자주 보긴 하지만 정체를 모르겠다. 망개다. 벌겋게 익었다 먹긴 하나 푸석푸석 맛대가라고는 찾을 길이 없다. 요새야 뿌리 캐서 끓여먹는다 여념이 없고 그 이파리는 망개떡 감싸는 보재기로 요긴하다. 꿀밤이다. 묵을 해먹긴 한 걸로 기억하지만 이건 그닥 인기가 없어 비슷한 다른 종류 꿀밤을 주웠다고 기억한다. 싸리꽃 만발이라 꿀이 좀 있는지 벌이 많다. 천지사방 멧돼지.. 2021. 9. 26.
가을은 땡땡한 거미배에서 가을이 깊어질수록 거미배는 땅땅해져 종래엔 터지기 마련이라 봄 여름 우거적우거적 먹어만 대다 저리 되고 마니 언젠간 저런 거미 잡아다가 너가 이기냐 내가 이기냐 해서 똥궁디 쪽에서 거미줄 부여잡고는 언제쯤 더는 줄이 나오지 않냐 해서 하염없이 땡긴 적 있으니 반나절이 가도록 끊어질 줄도 몰랐고 배도 줄어들지 않았으니 아 이 놈들은 줄을 뱉으면서도 줄을 만드는 놈들인갑다 했더랬다. 가을이 깊을수록 거미배는 땡땡해지기 마련이다. 이르노니 가을은 거미배로 간다. 2021. 9. 26.
서악 부둥켜 안은 끝물 꽃무릇 요샌 이짝서 좋다하면 저짝으로 건너는데 한나절이라 주로 호남 쪽을 장식한 꽃무릇이 경주땅 서악동을 침공했으니 살피니 끝물이라 꽃술 한결같이 비실비실 근자 저 무덤 올라 일출 감상하려던 지인 광주댁이 말벌집 짓밢아 엉댕이까지 여덟방을 얻어맞고는 후송되는 참사가 빚어졌으니 그 소식 기억하는 나는 먼발치서 조망한다. 그 인근 이 연못은 만든 시기가 불확실하나 그리 오래지 않음은 확실하거니와 서악마을 트랜스포메이션 주도하는 진병길 선생은 그것이 터잡은 데가 선도산 기슭이요 인근에 김춘추 무덤이 있음을 착목해 이곳을 보희가 눈 오줌이 만든 연못이라 과대포장하느라 여념이 없다. 오줌이 중하겠는가? 만들면 되지. 2021. 9. 26.
高雅? 경주 남산 지마왕릉이다. 2021. 9. 25.
탱자 끝에서 익어가는 가을 탱자 꽈리 노각 백련초 네펜데스 벌레잡이통풀 2021. 9. 25.
윤지충·권상연·윤지헌, 200년 만에 재림한 신유박해 트로이카...뭔가 조금 이상하다?????? '백자사발'에 먹으로 또렷이 적힌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 이름 양정우 / 2021-09-24 15:00:07 전주교구, '윤지충·권상연·윤지헌 유해발굴 보고서' 발간…"순교자 현양 기여 기대" ′백자사발′에 먹으로 또렷이 적힌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 이름 ′백자사발′에 먹으로 또렷이 적힌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 이름전주교구, ′윤지충·권상연·윤지헌 유해발굴 보고서′ 발간…"순교자 현양 기여 기대"(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최근 k-odyssey.com 애초 저 발단이 된 저 세 사람 유해 발굴이 무슨 인연으로 어찌해서 이뤄졌는지를 나는 모른다. 아무튼 어느날 느닷없이 저 세 사람 유해를 찾아냈다 해서 천주교 쪽에서 대서특필하는 장면을 물끄러미 보았으니, 천주교 쪽에서는 이번 유해 발굴이 "순.. 2021. 9. 25.
대서양을 덮치는 화산 공포, 카나리제도 라팔마 화산이 폭발한 지점을 구글위성지도로 돌려보니 스페인 본토 기준으로도 상당한 거리다. 저기는 모로코 앞마당인데 뭐 힘이 없으니 어쩌겠는가? 모로코가 힘이 좀 더 세지는 날에는 우리 땅이라고 선언하고 나설지 말이다. 볼짝없이 제국주의 팽창 시대에 스페인이 개척한 해외 식민지 아닐까 하는데, 그래도 본토에서는 상대로 가까운 곳이라 직접 통치를 하는 모양이라 이번 화산폭발에 스페인국왕이 저 먼곳을 직접 찾아 시찰한 일이 그 직접 통치를 상징으로 보여주는 일 아닌가 한다. 국왕이라 해서 지 맘대로 움직였는가? 정부에서 시키는 대로 할 뿐이다. 그 지침대로 가서 어루만지는 쇼를 하셔야 한다고 하니깐 전용기 타고 훅 날아갔을 것이다. 총리는 갔나? 안 갔다면 조만간 가지 않겠는가? 구글에서 제공하는 이 위성사진이 상.. 2021. 9. 25.
키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뉴질랜드산 키위, 중국서 코로나 양성 반응…업계 '긴장' 2021-09-24 15:23 뉴질랜드산 키위, 중국서 코로나 양성 반응…업계 '긴장' | 연합뉴스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산 키위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뉴질... www.yna.co.kr 이 소식을 어찌 봐야는지 모르겠다. 고양이과 동물들인 사자나 호랭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단 소식은 심심찮게 전해지지만 키위도 그렇다니? 그렇다면 중국이 뉴질랜드산 키위를 들여오면서 식물검역을 할 적에 바이러스 검사까지 했단 말인데 이것도 어찌 이해할 것이며 나아가 바이러스가 거풀데기서 검출됐는지 과육 안에서 나왔다는 건지도 불명이라 대체 무슨 뚱딴진 줄 모르겠다. 그 많은.. 2021. 9. 25.
사과 따고 버섯 따고, 사과밭이 토해낸 댕구댕구 댕구알버섯 희귀 '댕구알버섯' 남원 사과밭서 8년째 나와…총 20여개 채취 Heritage / 백도인 / 2021-09-24 15:49:28 희귀 ′댕구알버섯′ 남원 사과밭서 8년째 나와…총 20여개 채취 (남원=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세계적 희귀종으로 알려진 댕구알버섯이 전북 남원시 지리산 자락의 과수원에서 8년 연속 나왔다.24일 남원시에 따르면 산내면 입석마을 주지환(58) 씨 사과밭에서 m.k-odyssey.com 내 아무리 촌놈이요 그짝서 성인이 될 때까정 굴렀다 해도 이런 버섯은 본 적이 없다. 설혹 봤다 해도 독버섯 아니면 재수없는 버섯이라 해서 박살을 냈을 터. 그 이름도 요생해서 댕구알버섯이란다. 하도 희귀해서 함부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데 식용이며 하도 덩치가 커선지 열라 비싸단 말이 있다.. 2021. 9. 24.
쓸쓸했던 선창포구, 그리고 가을 전곡항 사실 전곡항에 들르기 전에 길을 잘못 들어 ‘선창’ 이라는 곳 까지 갔었다. 중간에 길을 잘 못 든줄 알았지만, 딱히 약속이 있었던 것도 아니기에 일부러 둘러 보았다. 버스정류장이나 주변 가게들을 보면 ‘선창포구’라고 해서 포구를 끼고 큰 수산시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빈 가게들이 대부분이고 바다는 보이지 않았다. 평일이라 그런지 을씨년스럽기 까지 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을 보니 주변으로 구획이 반듯반듯하게 거진 논이 보였다. 아… 간척되었구나. 간척되기 전에는 여기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었겠구나 싶었다. 지금은 황량한 들판이지만, 예전에는 저 앞까지 배들이 줄줄이 정박하고 새우며 생선이며 각종 해산물을 실어 나르고 사고 팔며 사람들로 시끌벅적 했을 것이다. 선창포구 사진을 한장도 못 찍은 것이.. 2021. 9. 24.
BTS, BLACKPINK, 그리고 오징어게임...지구촌을 흔드는 트라이앵글 저 세 마리 중에서 오징어는 아직 내가 접하지 못했으므로 작품 그 자체를 논할 수는 없다. 암튼 작금 지구촌은 저 세 마리가 내는 굉음으로 요란하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야 이미 세계 대중가요계를 평정한 king과 queen이라 그네들 일거수일투족이 뉴스라는 이름으로 시시각각 소비되는 시대를 맞았거니와 BTS returns home after visit to U.N., New York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065571912301377 BTS returns home after visit to U.N., New York By Lee Haye-ahSEOUL, Sept. 24 (Yonhap) -- K-pop superstars BTS returned.. 2021. 9. 24.
사라져간 왕국을 추념한다 그때인들 석양이 이랬다는 보장이 있을 순 없다. 본 사람으로 여직 살아남은 이 없으므로 하지만 그네들이 남긴 흔적으로 볼진댄 석양이 퍼랬다는 말은 없으니 그때도 불그레죽죽했으리라. 왕국은 그때나 지금이나 저랬을 석양으로 사라졌다. 2021. 9. 24.
아름다운 금강과 석장리박물관 (2021.09.20.) 2021.09.20.(월) 아름다운 금강과 석장리박물관 가을볕에 반짝반짝 부서지는 금강이 보고 싶어 석장리박물관으로 갔습니다. 추석 명절 연휴라 그런지 가족들과 같이 나온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고향이 공주인 분들일까요? 아니면 지나가다 들렀을까요? 의자에 앉아, 돗자리를 펴고 앉아 가을 바람을 맞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저 멀리 제 오래된 남자친구(?)가 금강을 바라 보며 벤치에 앉아 있군요. 제가 금강 말고도 석장리 박물관을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오늘은 전시 보지 않고, 밖에만 있다가 갈 생각입니다. 제 남자친구, 구석기오빠야를 소개합니다. 여전히 잘생겼군요. 가을과 참 잘어울리는 금강. 긴 추석 연휴 동안 여유롭고 즐거웠습니다. 달력을 보니, 연휴가 이제 하루도.. 2021. 9. 22.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2021.09.21.) 2021.09.21.(월)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연미산 자연미술공원, 가족들과 잠시 바람쐬러 들른 곳입니다. 숲속에 설치 되어 있는 미술작품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곰 작품이 쿠와와왕!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여기가 포토존인듯 합니다. 곰 안으로 들어가면 계단을 활용해 작품 곳곳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재밌어 보이는 대나무로 만든 쉘터! 들어가 보고 싶습니다. 숲속에 설치되어 있는 작품을 보면서 산책하는데, 저희는 약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날씨도 좋아 덥지 않고, 산책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다만, 숲속이라 벌레가 많아 벌레기피제 등 준비해서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매표소에서 기피제를 팔기는 하는데, 냄세가 많이 고약해요.ㅠㅠ) 덥지 않은 가을에 한번즘.. 2021. 9. 22.
샤인머스킷과 멜론 오른 차례상 보며 반추하는 원형 vs. 전형 이번에 우리 집 추석 차례상에 오른 제수 중에 종래와 다른 대목 두 가지 정도가 있으니 하나는 샤인머스켓이요 다른 하나는 멜론이라 이걸 차리며 이건 누구 작품이냐 물으니 집사람 소행이라, 이참에 저 둘을 새로 얹어봤단다. 어른들 살아계실 때면 불호령이 떨어졌을 테지만, 시대가 변하니 제수음식도 변하기 마련이라, 그래 시대가 샤인머스켓과 멜론을 양산하는 시대라, 새로 올려서 안 될 것도 없다. 북어도 본래 우리 집에서는 머리를 반대편으로 놓아야 하지만, 나도 까먹고 저리 놨더니마 엄마가 들어와서 보고는 잘못 놨다며 방향을 바꾼다. 또 제수 진설하는 문제로 얼마나 시끄러운가? 맨 앞줄에다가 과일을 놓고 그 뒤로 또 적을 놓느니 마느니 해서 오죽이나 시끄러운가? 또 그 절차는 얼마나 복잡한지, 내 어릴 적 기.. 2021. 9. 22.
Criteria for Selection to be included on World Heritage List 세계유산 등재조건 The Criteria for Selection To be included on the World Heritage List, sites must be of outstanding universal value and meet at least one out of ten selection criteria. These criteria are explained in the Operational Guidelines for the Implementation of the World Heritage Convention which, besides the text of the Convention, is the main working tool on World Heritage. The criteria are regularly r.. 2021. 9. 22.
동경은 등때기에 울러맸지 가슴팍에 걸치지 않았다 동경, 곧 청동거울이 출토하는 양상을 보면 첫째 무덤 혹은 그에 버금하는 곳, 곧 부처님 산소인 탑 같은 데가 압도적이고 둘째 각종 문양이 있는 곳이 실은 거울 뒷면이라 거울 본연의 기능과는 암짝에도 관련없으며 셋째 저 무령왕릉 출토품처럼 뉴 라는 돌기에 구멍을 뚫어 어디다가 매달았음을 추찰케 한다. 문젠 저걸 사람이 매달아 사용한다 했을 적에 착장 방식이라 백이면 백명이 다 저런 식으로 생각한다. 고고학 역사학 혹은 그 언저리 있는 자들은 모조리 저런 식으로 목에다다 끈을 매고 앞쪽 그러니깐 가슴팍으로 늘어뜨려 사용했다고 본다. 저런 인식은 주로 시베리아 샤먼에 대한 근대기 민속지 조사에서 기인하는데 18-9세기 이래 저 지역을 답사한 민속학자들이 촬영한 사진 혹은 보고서를 보면 저런 식으로 등장하기 .. 2021. 9. 22.
아버지 소분하며 적는다 [Hallyupedia] Beolcho (벌초) [Hallyupedia] Beolcho (벌초) by Ra Hwak Jin / Cha Min Kyung [ENG] A practice where family members pull out weeds and mow grass around their ancestral grave′Beolcho′ in Korean refers to people cleaning the surroundings of m.k-odyssey.com 코로나 핑계로 이번엔 아버지 산소 소분이 늦었다. 추석 전날 예초기 둘러매고는 동생이랑 손자, 손녀 사위 대동하고 올랐다. 그러고 보니 아들놈이 처음으로 불참했다. 저가 할 일이 있겠냐만 그래도 모름지기 소분 때는 데리고 갔다. 할아버지 얼굴이.. 2021. 9. 21.
고향산천 고향 산천이다. 유별날 것은 없고 전형의 산골 농촌이라 사방이 산이다. 이곳은 내가 자란 데라 국민학교 입학하면서 보낸 데지만 태어난 곳도 같은 고을 바로 인근이다. 엄마가 부치는 문중 땅인데 배차 무시 고구마 등등을 심캈으니 이걸로 김장도 한다. 하도 고라니 멧돼지 난동이 두려우니 흔들면 워낭소리 날 만한 잡탕들은 다 모았으니 글쎄 이걸로 그네들을 축출할까 모르겠다만 다행히 지금까진 버틴다. 고구마는 고라니보단 멧돼지가 겁난다. 이놈들은 아가리로 헤집어 먹을 걸 찾는 까닭이라 한 마리 한 가족이 순식간에 밭 하나를 작살낸다. 그네들의 위협을 견디고서 올핸 이나마 추자라도 건졌다. 깻이파리도 엮는다. 상추랑 삼겹살보다 올핸 비싸댄다. 엄마가 딸내미 며느리 손주한테 보낼 것들을 다듬고 정리한다. 2021.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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