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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착한 사도광산을 뚫은 작은 전시관 외교부서 일부러 그랬는지, 도대체 이 친구들 정신머리가 어디 가 있는지 이 중요한 사안의 증거물이라 해서 일본이 내어놓았다는 사도광산 현지 조선인 강제동원 관련 전시관 사진은 도대체가 쓸 수가 없어 할 수 없이 내가 AI로 증폭했다. 틀림없이 일본 외교부 쪽에서 한국 외교부로 넘긴 자료일 텐데, 그것이 아니라면 직접 가서 확인하고 찍었다면 어찌 다음과 같은 거지 같은 사진을 내어놓겠는가?  이게 외교부가 배포한 원본 혹은 그에 가까운 사진이다. 어떻든 한국 외교부 설명에 따르면 이번 등재를 결정한 가장 중요한 증거가 바로 저것이라 하는데 그들이 이르기를 사도광산에서 2㎞ 정도 떨어진 기타자와 구역 내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 설치된 전시시설에는 ▲ 노동자 모집·알선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했음을 설명하는 패널.. 2024. 7. 27.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그 운영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동원과 관련한 기술 문제로 논란이 된 일본 사도광산이 세계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시간 2024년 7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속개한 제46차 회의를 통해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 등재신청건을 승인했다. 이 소식을 세계유산센터는 즉각 공지했다. 이 등재건은 한일관 첨예한 외교 분쟁을 불렀지만, 양국이 사전 조율을 통해 21개 위원국인 한국이 반대하지 않기로 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다만 한국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일본의 강제동원을 정당화해주게 되었느니 하는 반발이 있다. 유네스코는 이 사안을 컨센서스(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는데 이 방식은 2015년 군함도 등재 때도 그대로 했다. 이 사안처럼 이해당사자 견해가 첨예한 경우, 유네스코는 가장 간단.. 2024. 7. 27.
30대는 쟁여 박고 40대는 숙성하는 시기 지금 나한테는 내가 몸담은 과거 회사 부설로 운영하던 옛날 블로그 내 글이 한 뭉치로 있다. 젊은 날 피땀이 다 응축했다 할 만한 흔적인데 물론 개중 상당수는 시대에 맞지 않아 폐기물이 되었지만 그래도 지금이라도 건질 만한 게 없지 않으니 개중 절대량이 당시 블로그 공간하지 아니한 비발간물이라 섞어찌게 방불하는 잡탕 잡식이나 한 가지 내가 생각하기에 놀라운 점이 있다. 그때는 당장 혹은 훗날 꼭 필요하다 생각한 메모들이 그것이라 개중엔 이른바 아이디어라 할 만한 메모도 있으니 이건 오가며 똥싸며 혹은 싸다말며 혹은 싸고 나오나 문득 떠오른 생각들을 그때 아니면 영원히 망실하고 말 것만 같은 것이 있다. 나아가 그땐 내가 남독을 하던 시절이라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아 이 구절은 언젠가는 내가 써먹.. 2024. 7. 27.
[신규 세계유산] (9) The Flow Country, 유네스코를 침투한 스코틀랜드 습지 습지 나라 The Flow Country 이 유럽지역, 특히 브리튼이나 아일랜드, 혹은 내가 직접 그 현장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북유럽 해변 쪽 습지는 여러 번 소개했거니와 다름 아니라 그쪽에서 보그 바디 bog body 라 해서 습지에 폐기된 채 썩지 않은 2천년 전 미라가 그대로 발견되는 일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저곳은 니탄泥炭이라 해서 흙과 석탄 딱 중간 단계라 할 만한 유기물질 부패층이 다량으로 두텁게 분포한다. 이 이탄은 여전히 아일랜드 곳곳에서 땅에서 깨서는 그대로 말려서 숯불구이하는 연료로 쓰는데 이번에 영국 쪽에서 손을 써서 브리튼 북쪽, 그러니깐 스코틀랜드랑 그네가 여전히 점령 중인 아일랜드 섬 북쪽 이른바 북 아일랜드 쪽 니탄 습지들을 저런 이름으로 묶어 세계유산 개중에서도 자연유산에.. 2024. 7. 27.
프랑스의 무관심과 무례 사이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special/2024/07/27/EG5Q3SBKPFENFIQKMWZMILKKLY/ 한국 나오자 “북한”… 개막식 선수단 소개서 역대급 사고 터졌다한국 나오자 북한 개막식 선수단 소개서 역대급 사고 터졌다www.chosun.com 필자도 이따끔씩 프랑스 쪽 사람들과 같이 일할 때가 있는데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쪽 사람들과 일할 때 묘하게 불쾌할 때가 있다. 구체적으로 여기 적고 싶지는 않지만, 위에 국명 부르는 것도 그런데, 요즘 같은 세상에 남한과 북한을 헷갈린다는 것은 무관심 무례 이전에 상식 문제를 따져 볼 수준이라 하겠다. 필자가 처음 일을 시작하던 90년대만 해도 북한 남한도 헷갈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사람은 거의.. 2024. 7. 27.
[신규 세계유산] (8) 살아 생전 갈 일이 있을까나 한 남태평양 마르키즈 제도 Te Henua Enata – The Marquesas Islands 테 헤누아 에나타 - 마르키즈 제도 이런 데가 세계유산에 이름을 새로 올렸다는데, 남태평양이라, 마르키즈라, 어디서 지나가며 말은 들은 듯하지만 어딘지 도대체가 캄캄하다. 참말로 역설로 백년전 총독부 시대로 돌아가면 남태평양이 더 친숙하다. 지도를 펼쳐 본다. Bing 지도여러 위치를 찾고, 환승/도보/운전 방향을 확인하고, 실시간 교통량을 보고, 여행을 계획하고, 위성, 공중 및 거리 이미지를 보세요. Bing 지도를 다양하게 이용하세요.www.bing.com 제도諸島라 하니 여러 섬이 군집을 이루고 있음이 분명한데, 암튼 저렇댄다. 망망한 태평양, 적도 아래에다가 점을 찍는데 뵈지도 않는다. 한참을 줌인을 해야 겨우 드러난다. 암튼.. 2024. 7. 27.
사약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가 왕이 사사하는 것은 드물게 그 기원은 상당히 올라갈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정책적으로 상례화가 시도 된것은 고려 말이 아닐까 한다. 1389년 조준은 다음과 같이 상소한다. 宰相, 人君之貳也, 所與共天位, 代天工者也, 其尊莫有倫比. 不幸有罪, 廢之可也, 退之可也, 賜之死亦可也. 乃令下吏, 縲絏枷鎖, 梟首露體, 棄而不葬, 甚矣. 漢文帝時, 賈誼上䟽謂, ‘刑不上大夫.’ 帝深納之. 自是, 大臣有罪皆賜死, 無加戮辱, 以禮遇下. 故當時士大夫, 恥言人之過失, 以成漢家四百年之禮俗. 願自今, 兩府大臣, 雖有死罪, 其大逆不道外, 法文帝故事, 無加顯戮, 以成國家重大臣之盛典. 재상(宰相)은 임금에 버금가는 사람으로서 하늘이 준 지위[天位]를 함께 누리고 하늘의 일[天工]을 대신하는 자니 그 존귀함이 비할 데가 없습니다. 불행.. 2024. 7. 27.
로마를 삼킨 화마, 네로의 대응 서기 64년 7월, 로마대화재가 일어나 로마의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었다.이 인페르노inferno 와중에 황제 네로는 "로마가 불타는 동안 바이올린을 연주했다"고 전해지는데, 실제로 그는 당시 로마에 있지 않았고 안티움Antium에 있는 그의 별장에 있었다. 바이올린도 그때 있을 리 없었다.그가 머물렀다는 안티움은 지금의 안치오Anzio 라는 데라 그 위치는 아래와 같다.   화재 발생 시점이 7월 한여름이라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하도 더우니 피서를 위해 네로는 저쪽 해변 별장으로 가 있었을 것이다. 나아가 로마 여름은 지독히도 건조하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고 본다.  화재 후 그는 자기 정원을 포함한 피난처를 사람들에게 제공했지만 불행히도 소방세fire tax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거대한 새 궁.. 2024. 7. 27.
[신규 세계유산] (7) 생물다양성 보고라는 보스니아 석회암 동굴 유고 연방 해체 와중에 터진 내란에 1992년 독립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는 남한 딱 절반에 해당하는 땅덩어리다. 역사가 일천하고 땅 덩이도 작은 이 나라에서 벌써 다섯 번째 세계유산을 배출했다. 이번에 등재한 데는 Vjetrenica Cave, Ravno 라는 데라, 라브노가 그 소재지 이름일 것임은 불문해도 가지하지만, 저 동굴 Vjetrenica를 대체 어찌 읽는단 말인가? 하도 발음이 어려워서인지 구글에 보스니아어 발음 서비스가 있다. 아 위키피디아 보니 Вјетреница 라고도 쓰며 [ʋjɛtrɛ̌nitsa]라 발음한다는데, 그렇다면 브제트레니차가 더 타당할 듯하다. 그 의미는 'wind cave' or 'blowhole'라는데 윙윙 바람부는 소리가 나나.. 2024. 7. 27.
[신규 세계유산] (6) 영 찜찜한 중국의 철새도래지 확장 이 소식은 내 느낌만이라서 근거가 없다. 다만 영 찜찜한 느낌이 있다. 이 문서를 보면 2019년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중국은 그네들 기준으로는 동해변, 우리네 기준으로는 서해 건너편 그네들 해변을 따라 주요 철새도래지를 Migratory Bird Sanctuaries along the Coast of Yellow Sea-Bohai Gulf of China (Phase I) 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 자연유산으로 등재했으니 제1단계라 한 것으로 보아 추후 다른 구역으로 확대할 것임을 예고했으니, 저 1단계가 지정한 철새도래지는 저 지도를 보면 아마 강소성일 듯한데, 장강 북쪽 해변 지구 두 지점이었다. 그 세부지도를 본다. 다른 지도를 본다. 2019년 1단계 등재가 있은지 5년이 지난 지금, 202.. 2024. 7. 27.
[신규 세계유산] (5) 바다인 자란 사막, 중국이 쏘아 올린 또 하나의 총성 중국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새로운 세계유산을 추가했다. 차곡차곡 매년매년 쌓아가는 중이다.이번에 등재한 데는 자연유산 분야 Badain Jaran Desert - Towers of Sand and Lakes 라는 데다. 액면 그대로 영문을 옮기면 바다인 자란 사막 - 모래탑과 호수 정도다. 우리한테 문제는 다 생소한 편이라는 사실이다. 바다인 자란 사막은 어디고, Towers of Sand는 또 무엇이며 Lakes는 또 무엇인지? 저 영어 수식도 문제인데 저 말 자체로는 // Towers of Sand // 랑 //Lakes // 인지, 아니면  Sand 와 Lakes 둘 다의 타워인지 알 수가 없다. Towers of Lakes가 말이 안 되는 듯하지만 다른 맥락이 있다면 어찌할 것인가?나는 저런 명명법.. 2024. 7. 27.
60에 돌아보는 외국어 필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고문(한문)을 공부했는데 네 가지 언어 모두 사전 없이 읽어 낼 수 있는 정도 수준은 된다.  물론 나면서 부터 외국어를 한 것은 아니니 필자도 살아오면서 여기에 나름의 시간을 투자하였는데, 나이 60에 돌아보니 외국어에 시간을 투자한 만큼 얼마나 본전을 뽑았는지 따져보게 된다. 영어: 생업과도 관련이 있으니 가장 시간도 많이 투자했고, 또 거둬들인 것도 많다.투자한 시간 만큼 거둬 들였다고 보고, 전문성과 관련하여 반드시 익혀야 하는 외국어다.앞으로도 영어의 이러한 위치는 당분간은 사라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고,지금 이 글을 보는 젊은 분들의 시대에도 비슷하지 않을까. 일본어: 필자가 대학생 때는 대학가에서 일본어가 상당히 유행이었다. 그 여파로 필자도 학창시절에 .. 2024. 7. 26.
사약의 기원과 그 의미 조선시대에 임금이 사사를 신하에게 내리면대개 신하되는 이는 임금이 내린 사약을 먹고 절명한다. 이 임금이 사사하면 사약을 먹고 목숨을 끊는 방식은형벌이 아니다. 그래서 대명률에도 없다. 이는 유교에서 이르는 바,刑不上大夫 禮不下庶人 형벌은 대부 이상을 올라갈 수 없고 예의는 서인 아래로는 내력가지 않는다. 곧 대부 혹은 그 이상은 형벌로 다스릴 수 없고 예의는 서인 이하한테는 따지지 않는다.이라는 사상의 구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임금이 죽음을 내리면 신하는 자살로 답하는 것이니, 사사로 죽는 한 이는 형벌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는 임금이 내린 죽음으로 자살한 것이지 형을 받아 죽은 것이 아니다. 일본도 소위 하라키리 혹은 셋푸쿠, 할복을일본 고유의 미의식으로 이야기하지만 그게 아니고 바로 .. 2024. 7. 26.
[신규 세계유산] (4) 로마시대 요르단 초기 농촌마을 움 알 지말 움 알 지말, 요르단 Umm Al-Jimāl, Jordan 🇯🇴. Jordan Date of Inscription: 2024 Criteria: (iii) Property : 42.584 ha Buffer zone: 258.722 ha Dossier: 1721 N32 19 37 E36 22 12 이곳은 서기 5세기경에 이전 로마 정착지가 있던 자리에서 유기적으로 발전하여 서기 8세기 말까지 운영된 요르단 북부 농촌 정착지다. 후에 거주자들이 용도를 변경하여 일부 초기 로마 군사 건물과 함께 하우란Hauran 지역 현지 건축 양식을 나타내는 비잔틴 및 초기 이슬람 시대 현무암 건축물을 보존한다. 이 정착지는 농업과 동물 목축을 지속한 복잡한 물 수집 시스템water catchment system을 포함하는 .. 2024. 7. 26.
[신규 세계유산] (3) 다국적으로 확대한 모라비아 교회 정착촌 Moravian Church Settlements 세계유산 운영 시스템에서 등재 구역 변경 역시 새로운 등재로 간주한다. 왜? 이 변화를 통해 세계유산이 새로 탄생하는 까닭이다.이번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덴마크 단독 등재였다가 독일, 대브리튼 왕국과 북아일랜드, 그리고 미국으로 확장한 모라비아 형제회 정착촌 Moravian Church Settlements 이 바로 이런 경우라, 이번 확장을 통해 이 유산은 초국경 유산 transnational heritage이 됐다.  모라비아 교회 정착촌[등재 구역 확대] 독일, 영국과 북아일랜드, 미국 Germany 🇩🇪,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 United States of America 🇺🇸.  Moravian .. 2024. 7. 26.
[신규 세계유산] (2) 성 힐라리온 사원 Monastery of Saint Hilarion, 또 다시 위험유산 동시 탑재한 팔레스타인 The Monastery of Saint Hilarion/Tell Umm Amer in Palestine is inscribed on the List of World Heritage in Danger 26 July 2024 State of Palestine Date of Inscription: 2024 Criteria: (ii)(iii)(vi) Property : 1.3293 ha Buffer zone: 7.3226 ha Dossier: 1749 N31 26 50.3 E34 21 58.9   팔레스타인이 세계유산 탑재하는 방식이 보나마나 이번에도 같아서데, 패스트트랙이라는 비상수단으로, 이스라엘과의 전쟁이라는 비상사태를 염두에 두고서 시급성을 강조하며 또 그리했을 것이 뻔한데, 아니나 다를까 이쪽 세계유.. 2024. 7. 26.
[신규 세계유산] (1) 인도 타이 혼혈족의 유산 아홈 모이담스Moidams *** 편집자주) 인도 뉴델리서 개최 중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6차 회의가 26일 세계유산 등재심사에 들어갔다. 신규 유산을 차례로 소개한다. 모이담 아홈 왕국의 무덤 매장 체계 Moidams – the Mound-Burial System of the Ahom Dynasty India Date of Inscription: 2024 Criteria: (iii)(iv) Property : 95.02 ha Buffer zone: 793.7 ha Dossier: 1711 N26 56 28.229 E94 52 34.86 이 Moidams을 영문으로는 흔히 Maidam으로 표기하는 것으로 보아 마이담으로 읽어야 할 듯 한데, 뭐 인도도 하도 지역어가 많아 편의상 저에 따라서 모이담이라 하되 마이담으로 이표기.. 2024. 7. 26.
등재로 갈 수밖에 없던 사도광산, 인권을 묻는다. '사도광산' 한일 잠정합의…"일, 전체역사 반영 조치 이미 취해"(종합)2024-07-26 11:3927일 유네스코 회의서 등재 전망…日신문 "조선인 노동자 역사 현지 전시"이 사안은 그에 분노하는 사람들이야 미흡하기 짝이 없겠지만 어차피 등재로 갈 수밖에 없었으니 문제는 그 수위의 문제였을 뿐이니 한국은 명분을 일본은 실리를 취해야 하는 간단한 사안이다.이 사태가 불거질 때 언제나 2015년 군함도 사태를 소환했고 실제 그 재판으로 겉으로는 흘렀으나 또 이를 둘러싸고 그 접점을 찾기 위한 부단한 양국 움직임이 있다는 풍문은 들었으나 실은 그 해답은 이미 군함도가 제시한 터였으니 겉보기완 달리 이 사안은 간단했다.저번 사태서 우리가 너무 쉽게 잊은 대목이 양국이 결국은 합의를 했다는 사실을 망각해선 안된.. 2024. 7. 26.
일본 유학의 스모킹 건 한국 유학자들이 공부한 책을 보면 중국과는 다른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고문진보. 중국은 거의 보지 않은 책이지만 한국의 선비들은 손에 끼고 살았다. 이 책이 그다지 좋지 않은 수준이라는 지적도 당대나 요즘 공히 있지만, 그러나 저러나 한국 선비들은 많이 읽었다. 다음으로 통감절요 (소미통감). 자치통감을 왕창 줄여 놓은 이 통감의 축약 버전은 흔히 조선시대에 통감을 읽었다고 하면 이 책을 가리킬 정도로 많이들 봤지만 중국은 거의 보지 않은 것으로 안다. 다음으로 십팔사략. 중국은 이미 있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는데 한국에서는 많이들 봤다. 재미있는 건 에도시대 초기 일본이 성리학을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갈 때 고문진보, 통감절요, 십팔사략은 덩달아 많이 읽었다는 것이다. 물론 에도시대 후기가 되면 이 책들.. 2024. 7. 26.
이집트에서 튀어나온 베레니케 부처 Berenike Buddha 홍해에 인접한 고대 이집트 도시 유적에서 느닷없이 인도 불상이 튀어나온 일은 대서특필할 만했고, 우리 THE HERITAGE TRIBUNE 또한 이 소식을 아래서 비교적 깊이 있게 다룬 적 있거니와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이집트 홍해 해변 유적에서 발견한 불상 이후 이 불상은 그 발견 지점 이름을 따서 베레니케 부처[The Berenike Buddha]라 일컫게 되었으니 새삼 복습하는 의미에서 이 불상과 관련한 정보들을 다시금 정리한다. 이 베레니케 불상은 2018년 1월과 2022년 1월 미국-폴란드 고고학 탐험대가 이집트 베레니케 고대 항구에서 고고학 발굴 작업을 벌이다 발견된 불상 부분의 조각상다. 이 조각상은 이시스Isis 여신에게 봉헌된 초기 로마 시대 신전 앞마당forecourt에서 발견되.. 2024. 7. 26.
키프로스Cyprus와 파포스 고고학 유적 Paphos Archaeological Park 위선 이 유적이 위치하는 키프로스 지리 환경을 간단히 살핀다. 지중해 동쪽 구석데기 요충이라 할 만한 지점을 정좌한다. 문제는 이곳이 지진 다발 지역이라는 사실. 2023년 터키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 진앙지랑 아주 가까운 지점이다. 나아가 섬 자체로 보면 동서 방향으로 가로지른 산맥이 섬을 두 구역으로 절단내고 있음을 본다. 아마 정치 성향으로 봐도 두 개 정치체가 언제나 패권을 두고 길항했을 느낌을 준다. 두 지역을 관통하는 통로는 인공으로 뚫었을 지도 모르는 터널 혹은 고개 도로를 제외하면 남동쪽으로 난 해변 지역 밖에 없다. 파포스 고고학 공원[Kato Pafos Archiological Park]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중요한 도시의 주요 부분을 포함하는 키프로스Cyprus 남서부 파포스 Pa..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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