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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모란 제낀 우정총국 백모란 분명 이짝에 심은 모란은 백모란 홍모란 두 종류되 언제나 백모란이 빠르다. 여름 방불하는 날씨에 만개한 백모란 대낮엔 꽃술이 흐물흐물 찡구기 전 순두부 같다. 이러다 이내 지고 마니 그 무렵 비로소 홍모란 만개에 접어든다. 같은 백모란 홍모란이래도 응달인가 양달인가에 따라 또 다르니 그런 까닭에 그 찬란을 경계한 낙천 백거이도 혹닉하지 아니할 수 없었으니 마음 먹은대로 다 되면 그게 인생인가? 이뻐도 이쁘다는 말 함부로 할 수도 없으니 더 환장할 노릇 아니겠는가? 모란이 피고 모란이 지는 스무날은 그래서 모두가 미쳐 날뛸 수밖에 없다. 2022. 4. 19.
무덤방 바닥에 기와를 깐 고흥 봉룡고분 고흥서 발굴된 봉룡 고분서 새로운 축조 방식 확인 형민우 / 2022-04-19 13:57:40 연구팀 "백제 시대 방식에 가야 고분 양식 가미"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고흥군은 도화면 봉룡리에서 발굴된 봉룡 고분에서 호남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축조 방법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고흥 봉룡 고분은 대부분 도굴돼 매장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새로운 형태의 고분 축조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봉분의 측면에서 시신이 들어가는 횡렬식 구조는 백제 시대의 기본적인 봉분 양식인데, 주변에 봉토 유실을 막기 위해 큰 돌(호석)을 쌓고 가운데 작은 돌을 쌓은 것은 가야 시대의 양식으로 확인됐다. 고흥서 발굴된 봉룡 고분서 새로운 축조 방식 확인 (고흥=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 2022. 4. 19.
허탕 치고 마주한 성환 배꽃, 부상으로 얻은 왜가리 배꽃 역시 년중 지극히 한정한 시기에만 조우하는 시절 조공품이라 한 번 놓치면 내가 지구 반대편으로 찾아가지 않는 한 다시 꼬박 1년을 기다려야 한다. 쉰 해를 넘는 시간을 지나면서 나는 배꽃다운 배꽃을 카메라에 담아본 적이 없다. 올해는 기필코 그리하리라 다짐하고는 경부선을 오가는 길에 이맘쯤이면 언제나 쒸웅 하고 뒷걸음질치고 마는 천안 성환의 배나무 과수원 단지를 노렸으니 마침내 저번 주말 그것이 만발한 드넓은 농장을 맘껏 휘젓고 다녔다. 그 일주일 전, 주말을 이용해 나는 같은 곳을 찿았다가 허탕을 치고 말았으니 천안아산역에서 지불한 쏘카 대금 칠만오천원이 아까워 지금도 분통이 터진다. 현장행을 감행하기 전 내가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이 패착이었으니 이곳에 사는 지인(여송은이라고는 밝히지 않겠다)한.. 2022. 4. 19.
대명률大明律, 조선이 품은 명나라의 법전 그 기구한 유전流傳(1) 中 '대명률' 장물 빼돌려 보물 등록한 박물관 운영자 유죄 확정 송고시간 2022-04-18 06:00 정성조 기자 中 '대명률' 장물 빼돌려 보물 등록한 박물관 운영자 유죄 확정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중국 명나라 때의 법전 '대명률'(大明律) 장물을 사들인 뒤 지정문화재(보물)로 등록한 개인 박물관 운영자에게... www.yna.co.kr 1. 국가가 압수한 사유물 도통 이 대명률 건은 내가 기억에 남은 게 없어 관련 기록들을 들추어 보니, 내가 해직된 기간에 주요한 사건들이 전개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 아무튼 저 대법원 판결 소식을 접하고는 우선 문제의 저 대명률에 관한 문화재 정보를 문화재청에서 뒤지니 다음과 같다고 한다. 국문과 영문 두 가지 자료를 다 인용한다. .. 2022. 4. 19.
발해-상경용천부의 위도 건국초기 발해가 얼마나 험준한 지역에 자리 잡았는가 하는 것은 수도인 상경용천부의 위도를 보면 알수 있다. 상경용천부의 위도는 일본 홋가이도 북부지역과 거의 같다. 최치원의 "謝不許北國居上表"에 이르기를-. 其首領乞四羽及大祚榮等,至武后臨朝之際,自營州作孽而逃,輒據荒丘,始稱振國。라 하여 "측천무후의 시기에 대조영등이 도망가 자리 잡은 땅을 황무지 언덕=荒丘"이라 묘사했던 것이 이해가 간다. 발해가 건국 초기 상경에 자리잡았던것은 당의 통제에서 되도록 멀리 벗어나려 했었던 것일테고, 그런만큼 위도가 높아 농사고 뭐고 거의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 후 발해 오경이라는 부수도를 남쪽에 다수 두게 된것은 결국 그나마 그 판도 안에서 농사가 이루어지는 땅을 찾아 팽창해야만 했던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이 당시.. 2022. 4. 18.
독자더러 엿먹으라는 문화재안내판 유적 조사 후 전경 조사결과, 건물지 관련 입사독립기초 24기와 잡석독립기초 2기, 그리고 입사줄기초가 확인되었다. 입사독립기초와 잡석독립기초는 형태와 크기 등을 고려했을 때, 남측으로 트인 'ㄷ'자 형태의 건물지 1동으로 추정되고, 조사지역 북측에서 확인된 동-서 방향의 입사줄기초는 'ㄷ'자 형태의 건물지와 관련된 북측 담장 하부 기초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북측에 동서 방향의 담장을 두었고, 그 남측에 남향하는 ㄷ자 평면 형태의 건물을 두었는데, 북측 중앙에 안채를 두었고 그 동서 양측 끝에서 남측으로 꺽어서 행랑을 두고 동측의 남측에 동측으로 꺽어서 사랑채를 둔 것으로 추정된다. 유감스럽게도 이 안내판은 실물이다. 이렇게 쓴 놈도, 이런 안내판을 세우도록 한 놈도 얼이 당당히 빠졌다. 2022. 4. 18.
화재 대참사 노트르담성당이 토해 낸 중세 납 뚜껑 3년 전 불탄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오래된 석관 발견 현혜란 / 2022-04-16 02:04:28 유골 상체 등 들어있어…중세시대에 만들어졌을 가능성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3년 전 화재로 망가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석관이 나왔다고 AFP 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국립문화재보존연구원(INRAP)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지하 1m 깊이에 묻혀있던 석관을 성공적으로 꺼냈으며, 법의학 연구소에서 조만간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년 전 불탄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오래된 석관 발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3년 전 화재로 망가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석관이 나왔다고 AFP 통신이 15일(.. 2022. 4. 18.
정조는 개혁군주인가? 그리고 다산은? 조선시대의 소위 개혁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인물 중 도대체 어느 구석이 개혁적이라는 것인지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분들이 둘 있는데, 첫째가 조광조요, 둘째가 정조이다. 이 두 분은 내가 아는 한 성리학 원리주의자에서 단 한 발자욱도 이탈한 양반들이 아니다. 한 분을 굳이 더 추가해 본다면 다산도 그런 면이 좀 있다고 보는데, 필자가 지난 1년간 참여하는 강독회에서 다산의 논어고금주를 잔뜩 기대를 가지고 읽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다산 경학이 개혁적이라면 도대체 어떤 구석이 그렇다는 것인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분명히 이야기 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필자의 지식이 얕아서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되었을 수도 있겠는데. 벌거벗은 임금님 이야기처럼 오랫동안 항상 의심스러웠던 이야기를 적은것이니 양해 바란다. 정조.. 2022. 4. 17.
한국사는 왜 만주를 잃었는가 삼국시대에 당의 침입으로 한번 만주를 상실하고, 뒤이어 만주일대에 세워진 발해가 요에 의해 멸망함으로써 완전히 만주는 한국사에서 분리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이런 정치적 사건에서 생각을 해방시킨 다음 아래 그림을 보자, 중국의 기후변동 도표이다. 한반도와 만주도 비슷하게 평균기온이 움직이고 있었다고 본다면, 농사가 잘 되는 지역은 삼국시대 후반기와 통일신라시대 초반에 피크를 찍었다가 그 후 점점 추워지는 현상을 보이지 않는가? 이렇게 되면 농사를 제대로 짓는 한계선도 점점 남쪽으로 내려갈수 밖에 없다. 송화강유역에서 오곡 농사를 짓던 부여는 고려시대가 되면 그 농사꾼들은 모두 어디가버리고 사냥꾼만이 횡행하는 땅이 되어버렸을까? 이처럼 "농경이 후퇴"한 현상은 한국인이 만주땅을 잃었기 때문에 벌어진.. 2022. 4. 17.
일본과의 격차가 가장 급격하게 벌어졌던 시기는... 흔히 생각하는 조선의 중흥기라 일컬어지는 시기인 숙종-영조-정조 연간. 이때가 내 느낌으로는 일본과의 격차가 가장 급격하게 벌어졌던 시기였다고 본다. 일반적인 조선사에 대한 인식과는 약간 다르다고 할수 있겠는데, 숙종-영조-정조 연간에 물론 조선도 많이 회복했겠지만, 문제는 일본의 발전 속도는 이 시기에 훨씬 더 빨랐다는 것. 이 기간 동안에 벌어진 격차가 축적되어 회복 불가능한 상태까지 가버린것이 19세기의 모습이지, 그 이전까지 잘 나가던 조선이 19세기에 돌연 내려앉은 게 아니라는 뜻. 19세기 조선의 모습에는 숙종-영조-정조 연간도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2022. 4. 16.
東海道中膝栗毛가 그리는 에도시대 예나 지금이나 물류와 교통은 자본주의의 상징이다. 전통시대에 자본주의의 맹아란 결국 물류와 교통에서 그 징후가 강하게 나타날수 밖에 없다. 이런의미에서 에도시대 제1의 간선이라 할 도카이도 역참의 정경을 묘사한 도카이도쥬히자쿠리게를 한번 읽어보실것을 권한다. 에도시대 말 일본의 숙박업소의 정경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20세기 한국에서도 볼수 있었던 여행지의 기본적인 숙박시설의 틀-관광, 식사, 숙박, 요리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요소가 이미 에도시대 말에 출현해 있었다. 여행자들은 화폐만 가지고 있다면 큰 무리 없이 토쿄에서 쿄토에 이르는 먼거리를 여행할 수 있었으며 숙박지마다 宿場의 호객행위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아직 이 책의 완역본이 나와 있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다. 2022. 4. 16.
진동하는 라일락이 실어가는 또 하나의 봄 라일락 만개하는 시즌이라 이 친구 참말로 향내 요란해서 작은 나무 하나로도 주변이 온통 그 특유한 시시쿰쿰 뿜뿜이다. 왜 이름이 라일락이요 그에 해당하는 적당하며 보편이라 할 만한 대응어가 없으니 틀림없이 수입산일 텐데 언제 어디서 한반도로 상륙해 저리 주인 노릇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내가 오가는 주변으로 저 꽃이 만발할 무렵이면 그것만으로도 장관이라 할 만한 모습을 연출하는 데로 두 군데를 꼽거니와 하나가 서울역 맞은편 연세빌딩 인근 그것이요 다른 한 군데가 광화문 교보빌딩 세종로 편 그 무리라 저들이 숲이라기엔 작은 규모지만 평소 왁싱을 잘하고 관리가 잘 되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오가는 이를 멈춰세우는 힘이 있다. 어제는 출근하는 길에 이끌려 기어이 그 냄새 진동할 곳으로 이끌리고는 배고픈 똥개가.. 2022. 4. 16.
엉망진창 글쓰기, 모든 글은 첫 문장이 50%를 먹고 들어간다 아래는 2011년 11월 23일 내 글이다. 글쓰기, 특히 논문 쓰기에서 첫 문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 위함이며, 국내 내 직업적 학문종사자 글쓰기가 왜 하나같이 개판인가를 보여주고자 함이었다. 예서 예화로 거론된 이들한테는 미안하나, 재수없게 걸려들었을 뿐이지만 부당한 지적은 아니다. **** 엉망진창 글쓰기, 그 또 다른 보기 - 《정신문화연구》 124호의 경우 논문 서두가 왜 중요한지, 그것에 실패한 보기들로써 이 잡지에 실린 논문 첫 대목을 가려 뽑고 그것을 간평했다. 출전 : 한국학중앙연구원 《정신문화연구》 통권 제124호(34-3), 2011.09.10 임치균, 의 환상 체험 연구 “김시습의 금오신화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더 이상 언급할 내용이 없을 정도이다. 그런데도 여기에.. 2022. 4. 15.
한국인의 조상은 놀았는가 우리나라는 20세기 초반 독립과 자주적 근대화라는 두가지 과제에 실패한채 36년간의 식민지 생활을 거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조선이라는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고울수가 없었다. 최근에는 이에 대한 반동인지 조선이라는 나라를 굉장히 선진적이고 훌륭했던 나라로 채색하는 경향도 있다. 나는 이 두가지 시도가 다 문제가 있다고 본다. 조선시대의 기록을 보노라면 21세기 한국인이 조선이 실패한 원인으로 꼽는 사대주의, 나태함, 성리학(유교) 등등의 문제점(?)들이 그 사회의 역사적 실패에 과연 어느정도로 영향을 미친것일까 의문을 가진적이 많다. 왕조시대의 기록을 보면 이러한 문제점들은 매우 지엽적으로 20세기 초 한국사의 실패에 별반 영향을 준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런 문제점 보다는 조선이라는 나라, 한.. 2022. 4. 14.
윤석열이 없는 노무현과 이명박의 용병술 1기 내각 마무리 수순…尹 인선 코드는 '직접 겪어본 인사' 2022-04-13 18:39 한지훈 기자 '전우' 한동훈·'후배' 이상민·'절친' 정호영 등 내각 각료로 발탁 안배론 배제 속 "통합·2030발탁 취지 못살려…협소한 인재풀" 지적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진용이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윤 당선인의 인선 코드는 '직접 겪어본 인사'로 요약된다. 여성 할당이나 지역 안배 없이 실력 본위의 인사를 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검증된' 인재를 쓰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 1기 내각 마무리 수순…尹 인선 코드는 '직접 겪어본 인사'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진용이 대부분 윤곽을 드러냈다. 윤 .. 2022. 4. 14.
송암 기정익 어제 정읍 우암선생 수명비를 보며 11대조 송암 기정익 선생을 생각했다. 우암의 문인으로 명재 윤증, 우헌 박상현과 벗으로 북이면 모현리 송암에서 셋이 사흘 밤낮 성리학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노소분당 이후 우정은 금이 갔고 토론을 정리한 문서는 문집에 수록되지 않고 필사본으로만 남았다. 노소분당 이후 소론이 강했던 영광, 장성. 나주 일대에 노론의 중심 서원으로 필암서원을 현 위치로 이건하고 스승에게 글씨를 받고 친구 김수항, 신익성 등을 원장으로 초빙하여 위상을 정립한 분이다. 그 제자로는 손재 박광일 등이 있다. 벗으로 말미암아 스승에게 사약이 내렸다는 소식을 장성 청암역에서 들었고, 어명을 앉아 기다리는 것은 불충이라며 우암은 길을 재촉해 정읍까지 올라가 사약을 받들었다. 청우(靑郵) 사건 또는 .. 2022. 4. 14.
‘그리운 만남, 새로운 만남’ 송광사 특별전 송광사성보박물관(관장 고경스님)은 오는 4월 26일부터 8월 15일까지 국보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모사 불사 회향 기념 ‘그리운 만남, 새로운 만남’특별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2018년부터 금년 3월까지 진행된 ‘국보 송광사 화엄경변상도’ 모사본 공개와 함께 그동안 송광사에 있다가 도난 등의 이유로 유출되었다가 돌아온 불화 및 특별한 인연으로 송광사에 오게 된 불화와 불상을 전시합니다. 1. 국보 화엄경변상도 모사 국보 화엄경변상도는 원본 불화의 보존과 연구를 위해 모사를 실시하였으며, 2018년 해송불교미술원에서 그 사업을 시작해 올해 3월에 회향했습니다. 1770년 조성된 화엄경변상도는 지상과 천상 일곱 곳에서 아홉 번 설법한 『화엄경』의 내용을 압축, 묘사한 그림으로 아홉 번의 설법을 질서.. 2022. 4. 14.
기조강연, 종합토론 사회는 꺼지라는 신호다 이것도 내가 여러 번 말했으니 첫째, 후학이 성대하게 정년퇴임식을 거행해서 선생을 보내는 이유는 군사부 일체랑 눈꼽만큼도 관계없고, 더는 꼴 뵈기 싫으니 이 업계에서 다시는 얼쩡대지 말라는 뜻이요 둘째, 학회 같은 자리에서 기조강연이니 혹은 종합토론 사회를 맡긴다는 것은 더는 새로운 말 들을 구석도 없으니(그렇다고 그 이전에 들을 만한 구석이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용돈 적당히 받고는 다시는 이런 자리 얼쩡대지 말라 그런 뜻이다. 이걸 모르는 자가 너무 많다. 진짜로 후학이 본인을 지극히 사모해서 퇴임식을 해준다고 하고, 기조강연이니 나 대가다 하고 착각하는 노땅 말이다. 사라져야 한다. 조용히 사라져야 한다. 불러도 그런 자리는 나 같은 노땅이 갈 데가 아니니 당신들끼리 알아서 하시오 하고 물러나야 한..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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