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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상주 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 그 비판의 서막을 열다 기자 생활을 회고하면 내가 양산한 기사 중에서 유난하게 애착이 가는 기사들이 있기 마련이다. 개중에서 나는 아래 첨부하는 서평 기사를 꼽는데, 내가 알기로 중국정부가 추진한 역사프로젝트 '하상주 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것도 제대로 핵심을 짚었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 혹 내 조사가 미진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글이 혹 있는데 내가 놓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아는 한 그 어떤 누구도 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다. 이후 이 단대공정에 대한 비판적인 글이 학계에서 연이어 나오기 시작했는데, 내가 이 서평 기사에서 제시한 그 시각에서 한치 어긋남이 없다고 나는 본다. 덧붙이건대 이때 분석 대상으로 삼은 저 책은 2003년 도서출판 일빛에서 처음으로 나올 적에는 저와 같은 .. 2020. 1. 4.
용경容庚 《진한금문록秦漢金文錄》 《진한금문록秦漢金文錄》 2011년 7월에 중화서국中華書局이 출판한 도서圖書로, 저자는 용경容庚이다. 진·한秦漢시대 금문金文을 대량으로 수록하고 주해注解했다. 용경容庚(1894~1983)은 원래 이름이 조경肇庚이라 하며 字를 희백希白이라 하며, 호를 송재頌齋라 했다. 광동廣東 동완東莞 사람으로 중국의 저명한 고문자 전문가이자 고고학자이며 서법전각가書法篆刻家이고 서화감정가로서 수장가收藏家다. 1925년에 북경대학연구소北京大學研究所 국학문國學門 연구생으로 졸업하고, 그 즈음에 북경대학과 연경대학燕京大學에서 가르치는 한편 《연경학보燕京學報》를 주편主編하고, 고고학사考古學社를 창립하고, 《고고학사사간考古學社社刊》을 편집주편했다. 1946년 남쪽으로 가서 광서대취廣西大翠와 영남대취교수嶺南大翠教授에 임명됐다. 195.. 2020. 1. 4.
베제클릭동굴 천불도 천불도千佛圖 Thousand Buddhas 투루판 베제클리크 석굴 제18굴 Bezeklik Cave 18, Turpan 6~7세기 6th-7th century 흙벽에 채색 Color on clay 본관4054 bon 4054 housed at National museum of korea 베제클리크 석굴사원 제18굴에서 가져온 천불도 일부다. 제18굴은 석굴 중앙에 큰 기둥을 배치한 중심 주굴主窟이며, 천불도는 석굴의 회랑을 장식했다. 천불도에 표현된 각 부처는 가는 흰색 선으로 구획된 사각형 안에 통견通肩 법의 法衣를 입고 선정인禪定印을 취한 모습으로 그렸다. 부처 눈은 비교적 크고 콧날이 뚜렷하다. 얼굴과 목, 손 윤곽선에 붉은색을 더해 음영을 주고, 배경에는 짙은 색을 칠했다. 음영의 표현, 어두운 .. 2020. 1. 4.
따개비 잡고 룰루랄라하는 중국 고양이 불쌍한 놈 고양이 체면 말이 아니다. 따개비 한 마리 잡곤 좋댄다. 멧돼지까진 바라지 않는다. 고양이라면 쥐 정돈 잡아얄 거 아닌가? 어디서 눈 먼 따개비 한 마리 얻어걸려서는 헤벨레헤벨레 한다. 방아깨비 잡은 고양이[猫捕螞蚱圖] Cat Catching Grasshopper 심전沈銓 (1682-1762년 이후) 1733년 축軸 구5695 2009년 구입 비단에 먹과 채색 絹本彩色 Housed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Seoul Shen Quan (1682-after 1702) Qing Dynasty 1733 Hanging scroll Ink and color on silk koo 5006 Purchased in 2000 심전은 저장성折江省 오흥吳興(지금의 호주湖州) 출신.. 2020. 1. 4.
쏜살처럼 달리는 시간 이 땅에 용병대리제가 도입된다면 모든 마누라 멈마가 남편이자 아들 아비를 군대 보낼 것이라 내가 장담한 적 있다. 마누라 곡성이 들려 뭔가 했더니 이게 날아들었다 난리다. 빙그레 웃었다. 그래 차라리 이럴 거 같음 군대를 먼처 댕기오는 것도 좋다. 너 군대가라. 폼 좀 잡아바라 이게 늙었단 신호다 하니 좋댄다. 첨엔 입영 영장인가 했더니 뭐 그 비스무리하긴 한데 그랑은 다른가 보다. 군댈 갔다와야 시큰통머리가 든다 했다. 한데 보니 시근통머리 없는 놈은 군대가서도 시근통머리 없긴 마찬가지다. 일사천리로 늙어간다. 1종면허 셤은 어째 필기서는 한방에 붙더니 실기서는 보기좋게 낙방이라 이런 등신 것도 못 붙냐 타박을 했더니 신경질 버럭이라 언덕 올라가는데 시동이 꺼지더라나 어쩌다나 저 장성땅 기씨네 집 딸은.. 2020. 1. 4.
암모니아수로 난장판이 된 1985년 총선 유세현장 [순간포착] 난장판 국회의원 선거 유세장송고시간 | 2020-01-04 08:001985년 2·12총선 유세장 암모니아수 소동"초점이 흔들려서 특종상 수상" 사진이 포착한 현대사 명장면, 이번호에는 1985년 총선 유세과정에서 일어난 유명한 사건, 이른바 암모니아수 뿌리기 소동 사건을 골라봤다. 이를 선택한 까닭은 작금 대한민국 사회가 이제는 4.15 제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이에 휘말려 들어가기 시작한 시점 때문이다. 물론 지금 선거판 풍경도 사뭇 바뀌어 저때만 해도 대중을 동원한 군중집회가 가장 약발이 잘 먹히는 선거운동 방식이었지만, 요즘이야 그것이 차지하는 막강 위치는 현저히 낮아져 SNS를 이용한 유세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문제의 저 장면은 전두환 폭압정치가 극성을 구가하던 그때 .. 2020. 1. 4.
유럽고고학회: 초록 모집 중 26th EAA Annual Meeting in Budapest, Hungary, 26-30 August 2020EAA, the European Association of Archaeologists 올해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26차 유럽고고학회가 초록을 모집한다고 합니다. 학회는 8월 26-30일 열리며 초록 모집 기간은 2월 13일 까지입니다. 유럽 고고학회 올해 공식 홈페이지는 https://www.e-a-a.org/EAA2020 초록 투고는 https://submissions.e-a-a.org/eaa2020/ 학회 초록 투고 관련 주제는 https://www.e-a-a.org/EAA2020/Programme.aspx?WebsiteKey=4245c0d1-9c0e-4a58-bfa2-906885ad5f.. 2020. 1. 4.
새로운 분류를 꿈꾸며 분류를 새판을 짜서 새로 해야겠단 생각이 갈수록 든다. 예컨대 '집'이라는 항목을 설정하고, 그것을 1. 생전에 사는 집2. 사후에 사는 집 이라고 대별하고는, 이를 다시 세분하여 2의 경우 1. 육신이 머무는 집2. 영혼이 머무는 집 이라고 나누고는 1에다가 무덤과 탑을 집어넣고2에다가는 사당과 신사를 집어넣으며 2의 사당은 다시 종묘 등을 세분하는 따위를 생각할 수 있겠다. 종교시설, 특히 신전은 신들을 위한 주거지이니, 이 신들은 생전과 사후가 있기 곤란하거니와, 불교신전의 경우 애매한 구석이 있기는 하나 대웅전은 육신이 머무는 곳, 혹은 생전에 사는 집스투파는 영혼이 머무는 집, 혹은 사후에 사는 집 으로 대별이 가능하지 않을까도 생각해 본다. 이 패턴-내가 언제가 규정하듯이 그랜드 디자인이다-을.. 2020. 1. 4.
펭수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요샌 펭수가 대세라, 이 펭수는 느닷없이 등장해 느닷없는 유명세를 누리거니와, 그 위상이 요새는 방탄소년단을 위협할 정도다. 이 펭수는 정의하면 간단하다. EBS가 개발한 캐릭터 상품이다. 누군지 아직 확실치 아니하는 어떤 사람이 펭귄 옷을 뒤집어 쓰고 들어가 펭귄 행세를 하는 반인반펭의 캐릭터다. 이 펭수가 누리는 호사 혹은 위력 혹은 돈벌이 능력에 착목해 그 개발자 총책임자로서, 이 펭수 때문에 가장 유명하게 된 EBS 사장 김명중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2020년 새해를 '펭수 세계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고무한 듯 김명중은 "올해를 '펭수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펭수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담대하게 선언한 것이다. 이 신년사.. 2020. 1. 4.
올해 미국 고고학회 학술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올해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85차 미국 고고학회(SAA·SOCIETY FOR AMERICAN ARCHAEOLOGY) 학술 프로그램이 나왔습니다. SAASOCIETY FOR AMERICAN ARCHAEOLOGY85th Annual MeetingApril 22-26, 2020 · Austin, TX 학술프로그램 요약집은 아래 링크에서 다운로드: https://documents.saa.org/container/docs/default-source/doc-annualmeeting/preliminary-program/prelim-program-2020-web-12-12-19.pdf?sfvrsn=ccaff1fe_6 초록집 최종판은 3월 온라인 판으로 공개된다고 합니다. 2020. 1. 3.
신라 펭수토기 동영상을 별도로 올려본다 지금껏 대개 용량 문제로 유튜브에 올린 다음 공유하는 방식을 썼고이 역시도 그런 방식으로 좀전에 링크를 걸었으나 이건 별도로 아예 동영상 자체를 블로그에 올려본다. 시험용이라 해 둔다. 블로그가 구세대 매체로 밀리는 느낌이 있지만, 그 장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블로그 최대 단점은 곧 유튜브가 대표하는 신생 SNS 장점이기도 한데 그런 점에서 최대 장애가 동영상 서비스다. 이를 하기는 하지만, 용량 제한을 걸어놓아 애로가 많다. 블로그도 조속히 용량 제한을 철폐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살아남는다. 이 동영상은 저 안에도 표시되어 있지만, 원재료는 정성혁 선생에 저작권이 귀속한다. 2020. 1. 3.
경산 소월리유적 출토 신라 인면토기人面土器(동영상편) 5~6세기 신라시대 토기다. 세 면에다가 각기 다른 얼굴 표정을 표현했다. 일명 펭수토기다. 2020. 1. 3.
3D스캐닝으로 되살린 신라 펭수토기 매장문화재전문조사기관인 화랑문화재연구원이 경북 경산군 소월리 공단예정지를 발굴조사하다가 지난해 이른바 인면문토기 1점을 발굴했거니와 사람 얼굴 모양을 새긴 이 인면문토기는 몸통은 원통, 대가리는 원추형이라, 그 원추형 꼭대기 한가운데는 대나무 죽통 같은 둥근 구멍을 뽕 뚫고 굴뚝 같은 것을 세웠고, 바로 그 아래 경사진 면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표정 세 사람 얼굴을 표현했으니 눈 코 입 그리고 귀때기를 구멍을 뚫어 표시한지라 그 생생한 표현이 압도적이라 나는 이 얼굴들이야말로 기존 삼분지1쯤 날아간 저 유명한 신라인의 얼굴 기와조각보다 백배 더 생생하다고 본다. 더구나 그 신라인 얼굴은 내 자신은 없으나 통일신라시대가 아닌가 하거니와, 이번 소월리 펭수 토기는 그보다 시대도 훨씬 빠르지 않나 한다. 이 .. 2020. 1. 3.
줄줄이 유물 이야기-엄마의 부엌 "엄마~엄마~~~! 오늘 반찬은 뭔데예~~?" "우리 쌀강아지 왔나? 친구들이랑은 안싸우고 잘 지냈고~~??" "예~~~아 그래서 오늘 반찬은 뭔데예~~??" "손 씻고 온나, 우리 쌀강아지 좋아하는 정구지무침~~!" (*정구지 : '부추'의 경상도 방언) "와~~~~~ 좋심니더~~~!!" 정갈한 엄마를 닮은 부엌 모습이다. 아궁이 앞 짚방석에 앉아 부지깽이로 아궁이 속 불씨를 살피고, 재를 뒤적뒤적거리는 엄마 모습이 보인다. 엄마 손이 닿는 거리에 재나 불씨를 옮겨 담던 거무튀튀 부삽과, 불을 지필 때 도와주던 풀무가 놓여 있다. 아궁이 벽에는 자주 사용하던 석쇠와 곰박, 가마솥 솔이 걸려 있다. "나가 이쓰레이~ 눈 맵다~~~!" "괜찮심니더! 지가 할게예!" 부지깽이는 아궁이 속 불을 헤치고 재를 .. 2020. 1. 3.
넷이 뭉친 빅뱅, 아시아투어 김해김씨 김재중 빅뱅이 돌아온다…美 '코첼라 페스티벌' 전역후 첫 무대송고시간 | 2020-01-03 14:32 김재중, 아시아 6개 도시투어…이달 서울서 포문송고시간 | 2020-01-03 11:11 빅씨 뱅이가 야금야금 징집에서 해제하더니, 마침내 팀으로 다시 선다. 그런가 하면 김재중이는 아시아 6개 투어에 나선다. 이제는 다들 서른줄에 들어선 아이돌계 왕고참들이지만, 일곱친구 중 단 한 명도 군 경험이 없는 방탄소년단이 볼 적에는 부럽기만 한 형들이다. 나도 빨리 군대 다녀올 걸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빅뱅...이 친구들은 내가 들을 적마다 이름 하나 잘 지었다는 생각을 지울 길 없다. 물론 중간에 빅뱅이 터지기도 했다. 그 5인조 멤버 중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에 걸려 낙마한 것이다. 물론 저들을 도덕군자.. 2020. 1. 3.
제9차 세계고고학회 초록 모집 시작 올해 7월 5일부터 10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되는 제9차 세계고고학대회 ( WAC·The World Archaeological Congress ) 초록 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록 마감은 3월 21일까지입니다. 아래 들어가시면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초록투고 관련 정보:https://www.wac-9.org/call-for-papers/ 대회 개설 Session정보 및 투고: https://on-line-form.eu/wac-9/abstracts/ 저희 연구실 (서울의대 신동훈 연구실) 에서는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연구자들과 함께 Bioarchaeology In East Asia라는 이름으로 독립 세션을 준비하였습니다. 관련 내용을 발표하실 의향이 있으신 연구실/연구자분.. 2020. 1. 3.
선점효과가 무서운 미스터트로트 '미스터트롯' 단숨에 12.5%…목요 트로트예능 대전 압승송고시간 | 2020-01-03 09:08 똥개도 자기집 마당에서는 50%를 먹고 들어간다. 텃밭 홈 텃세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처럼 절묘하게 표현한 말 있을까?물론 이 일을 똥개에 비유한다는 데 심히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이른바 선점효과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비김으로 봐주기 바란다. 트롯 열풍을 주도한 TV조선 미스트롯 자체도 실은 그것이 창도唱導는 아니다. 그 자체도 우후죽순한 가요예능 아류작이다. 그 붐을 타고, 기존 프로와는 나름 차별화하겠다고 내세운 것이 한물간 트롯이었는데, 막상 뚜껑을 연 트롯은 퇴물이 아니라 활화산이었다. 그 활화산에다가 기름을 쏟아붓고 폭탄을 터뜨린 것이 미스트롯이라 봐야지 않을까? 미스트롯이 대박을 치.. 2020. 1. 3.
캣츠·브로드웨이42번가·맘마미아!…뮤지컬 흥행작 귀환 캣츠·브로드웨이42번가·맘마미아!…뮤지컬 흥행작 귀환송고시간 | 2020-01-02 11:26워호스·더 그레이트 코멧 등 국내 초연 2020년 경자년은 뮤지컬 대작이 유난히 많이 상륙하는 한 해가 되지 않나 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이미 지난달 부산에 상륙해 북상 채비를 갖추었으니, 2월 9일 부산을 떠나 3월 14일∼6월 26일에는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하고, 이어 다시 남하해 7∼8월에는 대구 계명아트센터로 간다. 이를 시발로 '캣츠'(7월 드림씨어터, 8∼11월 샤롯데씨어터), '브로드웨이 42번가'(6∼8월 샤롯데씨어터), '맘마미아!'(3월 8일∼5월 31일 디큐브아트센터)가 찾는다. 이들이 명관을 약속한 구관이라면 새로이 오르는 신작으로는 공연 제작사 쇼노트가 내놓을 3편이 눈길을 끈다는데.. 2020.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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